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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이야기

가족의 섬 - 고흥 우도 / 레인보우교

고흥 우도 레인보우교

노두길로만 다니던 섬에

최근에 연육교를 개통하여 다녀왔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레인보우교

 

 

여기 지금

고흥 우도

엄마의 품을 형상화 하였다

 

 

레인보우교 옆으로 보이는 노두길

 

 

빨주노초파남보

레인보우교

그냥 무지개 다리가  더 낮지 않을까 싶다

 

 

 

갈대는 흔들리고

바다는 말이 없다

그냥

나에게 맡긴다

 

 

우도가 점점 가까워 진다

마음에

무지개가 펼쳐진다

 

 

섬에 섬 잡고

가지런히 이어진다

 

 

가운데는 배가 지나갈 수 있게

높게 만들었다

 

 

섬이 아닌

하늘로 올라가는 거 같다

 

 

작은섬에

커다란 나무가 대조를 이룬다

그득한 아름다움

 

 

다리의 중간에 전망대도 만들어 놓았다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우도 가는 길

나는 지금 우도로 간다

 

 

마을입구의 커다란 나무가 정겹다

 

 

지금은 노두길이 물에 잠겨 있다

 

 

우도 마을 해변

 

 

마을 해변길에서 보이는 레인보우

 

 

마을포구

섬 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우도마을

 

 

바다로 길게 뻗는다

바다를 향한 염원이 펼쳐진다

 

 

 

내려놓음

 

이것

내려놓고

저것

내려놓아

마음을 비운다

 

내것이 아니라고

애써 

외면하는 사이로

바람이 분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오롯한 내 것들이

손을 흔들고

 

비로소

내것들이 채워진다

 

 

물질을 끝내고

씻기위한 시설 뒤로 보이는 각도섬

 

 

우도와 연결된 섬

이름을 모르겠다

 

 

아무도 살지 않는 섬

날이가고 달이가고 세월이 흘러도

무인도

 

그럼에도

생명 이어라

어쩌면

축복이어라

 

 

한바퀴 돌아서 마을로 오는 길에 보이는 레인보우

 

 

누가 흘렸을까

 

막내딸을 찾아가는

다 쭈그러진 시골 할머니의 

구멍 난 보따리에서

빠져 떨어졌을까

 

역전 광장

아스팔트 위에

밟히며 뒹구는

파아란 콩알 하나

 

나는 그 엄청난 생명을 집어들어

도회지 밖으로 나가

강 건너 밭 이랑에

깊숙히 깊숙히 심어 주었다

그때 사방 팔방에서

저녁노을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콩알하나 - 김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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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향해

잘 다듬어진 밭을 보니

"콩알하나" 

심고 싶다

 

 

우도 분교

정말 아담하다

나도 공산당은 싫지만

우리네 동포는 좋아한다

 

 

마을길에서 보이는 해변길

무지개 가득이다

 

 

문득

누군가 에게

전화를 걸어

잘 있냐고

안부를 전하고 싶다

 

나도

잘 있다고 

전하고 싶은데

 

아무도 없다

 

 

(레인보우 설치전 예전에 찍은 사진 / 더 좋으다)

 

 

마음을 아는지

야옹 한 마리 

시선을 건넨다

 

 

그 사이에

노두길에 물이 빠져서

이번에는 노두길로 돌아간다

바닷물이 빠져간 자리

미끄럽다

조심조심 걸음을 옮긴다

 

 

아주

작은 것들이

마음을 채워줄 때가 있다

 

거기에 있다는

자체만으로의 위로

 

힘을 얻는다

 

 

노두길 따라서

레인보우가 설치 되었다

 

 

노두길의 주차금지

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차금지  일 거다

 

 

여기 지금

고흥 우도

이제

지붕있는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