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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야기

장성 입암산성의 환상 단풍산행


장성 입암산의 환상 단풍

내장산과  백양사의 그늘에 가려

덜 알려진 곳이기에 한적하니 다녀왔다


전남대학교 수련원 주차장의 단풍

나무 한 가득

단풍꽃이 피었다


키가 어마어마한

가로수 나무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온 산이 울긋불긋

가을이 짙어간다


단풍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 같다

파랗게

 빨갛게


아침 햇살에 단풍이 빛이난다



단풍나무 중에

제일 큰 나무같다


하늘

그리고 단풍


단 풍


나무는 할 말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 잎잎이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다

봄에 겨우 만났는데
가을에 헤어져야 하다니

슬픔으로 몸이 뜨거운 것이다

그래서 물감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계곡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이상국·시인, 1946-)


단풍의 환영을 받으며 걷는 길이 환상이다


단풍


보고싶은 사람 때문에
먼 산에 단풍
물드는

사랑
(안도현·시인, 1961-)
 


입암산성의 남문

돌담 쌓는 기술이 참으로 예술이다



오매매

환장하겄네


서문의 단풍


커다란 바위하나가

벼락을 맞앗을까

그대로 갈라져 있다

그사이로

나무 한 그루 자라고


단풍이 참 곱고 예쁘다


단풍

저리 밝은 것인가
저리 환한 것인가
나무들이 지친 몸을 가리고 있는 저것이
저리 고운 것인가
또 어디서는 짐승이 울고 있는가
어느 짐승이 덫에 치인 생채기를 핥고 있는가
저리 뜨거운 것인가


(신현정·시인, 1948-)


거북바위

지금까지 거북바위 본 것중에

제일 닮았다


뒤에서 본

거북바위 머리부분


갓바위

정상이 보인다

지금보니 사자를 닮았네


장성 외곽지역이 보인다


영락없는 사자


산그리메 가 길게 펼쳐진다


이게 갓바위 인가?

아니면 전체가 갓바위 인가?는 모르겠다


입암산 갓바위

641m


갓바위 전망대


장성 외곽 지역이다


길게 뻗어나간 길의 끝은 어디일까


전망대 에서 보이는 곳들


산들이 붉게붉게 변해가고 있다


날아서

또 저곳을 다녀오고 싶다


정상을 내려와서 보이는 갓바위

저 위가 전망대가 있던 곳


내려가는 길

산죽이 예쁘다


바위 한 웅큼이 자리잡고 있다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전망대


아름답다


사람의 옆모습을 닮았다


2층 바위?

흔들바위?


계곡으로 몸을 던지는 것이다


계곡에 단풍잎이 붉게붉게 피를 토해내고 있다


저리도 아름답다


단풍이

저리붉게 변한  건

마음이 변했다는 거다


푸르자던 마음이 상처를 받고

영원하자 던 약속이 이별로 다가와

슬픔으로 내려앉을때

심장의 한 웅큼이 저리도

서럽게

붉게붉게 피를 토하는 것이



내 가슴마저도

붉게 불이탄다


아름다운 날의 바람이여

단풍이여


살포시 내려와

한자락 한자락

꿈을 이룬다


하산완료

주차장에서 보이는 하늘이 환상이다


그냥

산책 하듯이

가볍게

도란도란

다녀온 거 같다

등산이

이리도 가벼운 산은

처음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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