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2일째
아부오름을 오른다
오름은 그자리에 가만히 잇을 것인데
오르는 가슴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입구의 커다란 후박나무가 반겨준다
내려올 때 이곳으로 다시 와야 한다고 알려주는 거 같다
오름마다 탐방로 정비는 잘 되어 있는 거 같다
조금 오르니 금방 정상이고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올라 보지만
저 소나무 너머의 분화구는 보이지 않는다
어느 오름보다 분화구 모양이 예쁘다고 하는데 보이질 않는다
가까스로 일부만 보이는 아부오름의 분화구
아부오름의 둘레길
길이 참 예쁘다
안내판에 소개되고 있는 아부오름
드론촬영이 필요하긴 하겠다
분화구 가운데 둘러선 나무들이 참 경이롭게 아름답다
둘레길의 삼나무
둘레길 로만
하루를 걸어도 아름답겠다
이길을 걷고 걸어
세상의 끝까지 걷고싶다
하산하여 평지의 길
제주도 다운 풍경들이 펼쳐진다
피었는가
모진 시간들을 견뎌
활짝 피어낸 송이마다
빨간 정열이다
아부오름의 하단부
그리고 풍력발전기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이제는 백약이 오름을 오른다
예정에는 모레쯤의 일정이었는데
차를 몰고 이동하다 보니 백약이 오름 이정표가 보여서
옳다꾸나 오른다
작년의 꽃망울이 그대로 인데
올해의 새싹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꽃멍울을 어찌할꼬
새싹들에게 자리를 내어 줘야 겠다
백약이 오름의 길도 참 예쁘다
백약이 오름의 분화구
어느 오름이든지
분화구 까지 내려가는 길은 없는 거 같다
백약이 오름에서 보이는 풍경들
오르락 내리락
둘레길이 재밌다
그때마다 달라지는 풍경들도 아름답다
저 너머의 풍경은 어떰일까
가슴이 먼저 달려간다
오름마다 개방감이 좋은 거 같다
조금만 오르면 들판이 펼쳐지고
멀리 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저 오름이 높은오름 일 거다
이번 여행에는 없지만
다음 여행에는 더 많은 오름을 다녀야 겠다
오늘의 3번째인 지미오름
다리가 슬슬 신호를 보내지만
마음을 이기지 못한다
오르다 보면
올라가다 보면
금방
오름일 것이기에 지루하지가 않다
조금 오르니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의 외로운 소나무
갸냘픈 몸매로 정상의 터줏대감 역활을 단단히 하고 있다
정상 아래의 전망대
성산일출봉이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앞전에 다녀온 우도가 보인다
다시 가고 싶어라
그 바다를 그 바람을 그 풍경들을
또 그집의 커피가 그립다
정상의
자주괴불주머니꽃
너를 향했던
그 아침이 생각나고
그 정상에서 보았던
일출의 환희가 아직도 눈물겹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정상
분화구는 보이지가 않는다
둘레길은 없는 거 같고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하산완료
제주도 무우 출하가 한창이다
벚꽃 길을 걸어
주차장으로 가는 길
길 가득 벚꽃
가슴에 또 하나의 벗이 생긴다
무우를 담기위한 박스를 싣고 트럭은 달린다
넓은 평지의 억새숲
데크길을 내면 참 좋겠다
제주도 무우
풍년이다
큼직큼직
군침이 흐른다
왈칵 베어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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