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의 섬 선도 에서
마산도로 가는 바닷길
작은 섬들이 있어
풍경에 풍경을 더해 준다
마산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마산도는
어떤 풍경들로 보여질까 기대가 되고
미지의 장소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슴이 뛴다
배에서 내려 마을로 가는길
물길이 바다로 향한다
마늘밭 의
두 그루의 소나무
사이좋게 바람을 맞는다
할머니의 마지막 가을겆이가 한창이다
자나가면서 다시 보게 되는 소나무
자세히 보니
전봇대도 있다
셋이 나란히 겨울을 지낸다
풀 하나 없는 밭
그리고 농가주택
전형적인 시골 풍경이다
마을에서 마을로 가는 길
마산도는 가구수가 훨씬 적은 거 같다
몇가구 안되는 집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
괜히 썰렁하다
섬 마을 답게
사방으로 보이는 바다
섬 사람들에게는 일상 이겠다
빨래줄
장독대
그리고 국화
시골의 인심은 꽃 일 거 같다
길을 몰라서
둘레길로 못가고
다시 돌아가는 길
한 그루가 정겹다
바다 건너
매화도가 보인다
따지 못한 감들이 주렁주렁
먹을 수 있으면 따 먹어 보라고
높은 곳에서 흔들거린다
"내가 주인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 알아"
내 갈길로 간다
마산도 교회
마을 사람들의 평안 이고 휴식 이고 힐링 이고
은혜 이고 기쁨 이길 바래본다
마산도와 황마도를 잇는 다리
다리를 건너고 황마도를 거쳐 매화도로 간다
자연이 만든 길
구불구불
제 몫으로 흐르기 위해
가장 부드러운 흐름으로 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황마도 에서 보이는 마산도
황마도는 이렇다 할 풍경은 없지만
외딴 집들이 두어채 보이고
마산도와 매화도를 이어주는 역활로의 섬 같다
황마도와 매화도의 노두길
사진으로만 보던 곳을 직접 보고 걷게 된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섬과 섬 사이
노두길을 걷는다
한걸음 한걸음이
바다 위를 걷는다
두고 온 풍경들
맞이할 풍경들 보다
지금은
길 위에 선 내가 보인다
어디로
잘가고 있는지
걸음마다 물어 보는데
대답을 알 수가 없다
이제 매화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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