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전골에서 오색으로 간다
힐링의 트레킹
해년마다 보고싶다
아직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 이라고 풍경들이 마주한다
금강문
약소해도 금강문 이다
소원들이 소원을 이룬다
소원마다 이루어 지기를 마음에 탑을 쌓는다
내가 아는 건
여기가 설악 이라는 것
나머지 모든 것들은
설악에 맡기고
내 길을 걷는다
풍경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내어 놓는다
내어놓지 않고는
도무지 지나치질 못하겠다
얼른
이글을 쓰고
가까운 산에라도 뛰어가야 겠네
그래야
가슴이 진정 되겟다
여기가 설악이라고
우뚝 얼굴을 낸민다
가을이여
풍경이여
계절이고
삶이여
그리고 나
나 여서 좋아라
갈수 있고
볼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더 이상 무엇으로 욕심일까
오늘도
날 기다려
풍경인
네 앞에서
한참을 눕는다
한소절의 음률이 흐르듯
가을이 흘러간다
사랑이 흐르고 그리움이 흘러
가을을 이야기 한다
너도 물들어
나도 물들어
좋지 아니한가
다만
너는 봄으로 가고
나는 겨울로 가네
그래도
좋지 아니한가
어쩌란 말이냐
너의 침묵을 다 알 수 없어서
애타는 마음인데
단풍이라고
붉음이 대신 전해준다
오색으로 가는 내내
암릉의 바위들이
각각의 모습으로 길을 내어준다
누가누가 자라나
자랑이 한창이다
결국
소나무 승
그래도 난 바위편 이고 싶다
선녀탕을 지나친 건지
저 풍경이 선녀 인지
보이는 모든 웅덩이 마다 선녀 같다
선녀를 감싸는 풍경들
풍경마다 새로워서 발걸음이 지칠줄 모르고 앞서 나간다
가을로 내리고
단풍이 손님으로 오면
바위들도
가을로 옷을 입는 거 같다
계절에의 예의
어느 풍경인들
그냥 지나칠까
눈길따라
카메라가 절로 움직인다
남설악의 만경대 일 거다
계곡으로 달리다 멈추었나 보다
비스듬한 부동이
차라리 아름답다
혼자가 아니기에
풍경 일 거다
온전히
혼자 라면
풍경이 되지 못하고 독경이 되리라
혼자가 아니기에
소통이고 공감이 되고
이렇듯 풍경
더불어 살아가야지
우뚝 바위
아니면 촛대 바위
보았는데도
아직 이름을 정하지 못했다
바위 사이마다 뿌리를 내리고
자연이 키우고
자라가는 생명들의 경이로움
아는 것이 아닌
배워가는 거 같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병풍처럼 펼쳐지는 암릉의 군무
춤이다
들리지 않는 춤사위가 한창이다
청명한 하늘아래
가을날씨
계절의 순종
겸손이어 다행이다
모든날 모든 순간이 아닌
이날 이 순간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성국사
설악을 품었다
설악산에는 몇개의 사찰이 있을까
아직 더 보여줄게 있다고
묵직하게 전해준다
주전골의 깊이가 느껴진다
가을마다의 걸음이면 종으련만
멀고도 멀다
마지막 풍경의 압권
창조주의 솜씨
누가 키웠으랴
한 그루가 아름답다
흘림골 에서 주전골 까지의 풍경들을
이제는 내려 놓으라고
모든것들의 처음과 끝이신
십자가 사랑이
가슴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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