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국내)/전라도

봄 / 고흥 두방산의 야생화

봄의 두방산

야생화 잔치가 한창이다

 

 

각시붓꽃

"부끄러움"

그래서 일까

산의 가장 낮은 곳에서 조용히 빛이난다

 

 

 

철쭉의 개화도 한창이다

철쭉으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여러 산객들의 마음을 울리리라

 

 

남산제비꽃

서울남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남산제비꽃 이라고 한다

 

 

 

"티없는 소박함"

그 자체의 꽃봉오리

 

 

고깔 제비꽃

"사랑의 기억"

어느 사랑의 기억이

이토록의 즐거움으로 피었을까

 

 

애기나리

"요정들의 소풍"

즐겁게 놀아야 할 소풍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래서 고개를 숙여야 보이는 꽃

 

 

그리고 진달래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이 시의 백미는 "즈려밟고" 인 거 같다

사뿐히 밟고도 아니고,그냥 밟고도 아닌 "즈려밟고~~

시인의 푸부한 감수성이 느껴진다

 

 

분홍 현호색

"보물주머니"

모양이 천사처럼의 꽃 모양이다

어느 비밀이 있는걸까

 

 

개벌꽃

"귀여움"

앙증맞게 귀엽다

 

 

나팔을 불고 있는 느낌의 현호색

 

 

진달래

봄 이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널 볼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고깔 제비꽃

고깔을 쓰고 있는 듯한 모습이 너무 귀엽다

 

 

각시들의 반란

붓꽃으로 피었다

 

 

산  벚꽃

온 산이 하얗다

마음이 하얗게 물이 든다

 

 

산옥매

"고결,충실"

처음 보는 꽃인데 정말 예쁘다

고결한 신분이 충실하게 꽃으로 피었다

 

 

산 복사꽃

한송이 한송이가 어찌나 예쁜지~~

결국 "사랑의 노예"인지도 모르겠다

 

 

철쭉이 피기 시작한다

봉오리 마다 피어날 꽃을 한웅큼 머금고

피워낼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제비꽃

강렬한 분홍

땅에서 빛이 난다

 

 

각시붓꽃이

잊을라 하면 나타나서는 유혹이다

꽃의 유혹

행복이다

 

 

산벚꽃

하늘을 덥는다

지면을 가리운다

내면의 공간에도 꽃으로 채워진다

 

 

개별꽃

맞는지 모르겠다

"귀여움"

 

 

자세히 보면

별모양의 꽃이다

귀여운 별~~

 

 

하얀 제비꽃이 무리지어 피었다

가족을 이룬다

 

 

진달래는

어느 순간에 보아도

정 이 간다

 

 

시베리아 살구꽃

"수줍음"

수줍어서 일까

산의 중턱에 조용히 피고 진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더 자세히 보면

예쁨을 넘어선 우주가 보인다

 

 

그 우주의 순간에

꽃이 피고 진다

 

 

 

한송이로 피고

두송이로 피고

세송이

그리고 무리를 짓는다

 

 

그러다

소멸

자연의 순리가

꽃보다 더 아름답다

 

 

마지막 까지 보이는 각시붓꽃

잘가라는 인사로 활짝 피었다

어느 계절에 또 보러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