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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전라도

다시 봉래산으로 / 변산바람꽃

봉래산 에서

실컷 복수초 산행을 다녀 왔는데

어느분의 사진에 봉래산의 변산바람꽃이 있어서

포인트 물어서 다녀왔다

 

 

포인트 에는

복수초 한 무리도 군락을 이루어

변산바람꽃과 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변산바람꽃 꽃말

덧없는 사랑

기다림

 

 

덧없는 사랑이라도

기다리면

그 사랑이 사랑으로 이루어 질 거다

 

 

복수초 가족이 옹기종기

같이 봐 달라고 활짝 피었다

 

 

그 갸날픈 줄기로

겨울의 언 땅을 어찌 차고 올라와

꽃을 피우는지 경이롭다

 

 

나는

사랑 조차 기다릴 자신 없지만

널 향한 기다림은

매년 마다 이어질 거 같다

 

 

시간은 널 키우고

계절은 꽃 피우게 하고

바람은 널 성장하게 한다

 

 

노랗게 흔들거리고

하얗게 나풀거려

봄의 바람따라

그들만의 잔치가 시작되고 있다

 

 

널 발견하고

카메라 셋팅을 하고

렌즈를 통해

널 바라보는데

숨이 멎는다

심장이 두근두근

손이 떨린다

 

 

피기 시작하는 앙증의 변산바람꽃

귀엽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내 맘 나도 모르게

울컥 목이 메인다

 

 

다음에는

반사지를 가져 와서

자연을 거슬러 찍어 봐야겠다

 

 

헛되고

부질없다고 해도

사랑 하겠습니다

영원을 기다려

사랑일 수 있다면

억겹의 시간을 견디겠습니다

 

 

복수초 

변산바람꽃

이제는

노루귀를 찍고 싶은데 포인트를 모르겠다

 

 

봄따라 꽃따라

시간이 흐른다

나도 흘러가고 있겠다

 

 

내년에도

또 그 너머의 내년에도

변산 바람꽃 보러 올께

 

 

다시 꽃은 필 것이고

또 다시 꽃은 질 것이고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나는 항상 설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