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다녀왔던 보성 오봉산
오늘은 겨울산이 그립어서 가까운 오봉산을 찾았다
들머리의 대나무숲
해창저수지 주차 - 독감재 - 조새바위 - 기남봉 - 칼바위- (하산) -해평저수지 - 주차장 순으로 다녀왔다
산은 낮지만 기암괴석 , 탑들 ,득량만 등으로 풍경이 가득한 오봉산 이다
독감재
득량만 풍경이 펼쳐진다
바다는 해무에 가리고
나는 해무에 젖는다
바다는 바다의 것으로
나는 나의 것으로 채운다
능선을 따라
득량만 풍경이 계속 보인다
오봉산에는 탑들이 제법 많다
세어 보지는 않았는데 여러 모양으로 정말 많다
능선의 옆은 절벽이다
조금은 주의가 필요하다
구룡마을 선착장이 보인다
멀리서 보는 모든 것들은
가까이서는 보지 못한 것들을 보여준다
기남봉이 보인다
조새바위
바위에 붙어 자라는 굴을 따고
그 안의 속을 긁어내는데 쓰이는 연장인 조새처럼 생겼다고 해서
조새바위 라고 한다
해창 저수지
최근에 둘레길이 생겨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탑을 정말 정교하게 잘 쌓았다
해는 중천인데
해무는 걷힐 줄 모르고 바다를 아우른다
앞전에 왔을때 보다는
여러 시설로 정비를잘해 놓은 거 같다
탑 구경만으로도
즐거운 산행이 된다
지나온 봉우리들
각각의 이름은 없는 거 같다
바다에서 보면
거대한 성벽이 가로 막고 있는 형상이다
작은 오봉산이 보이고
추수를 끝낸 들판이 한가하니 아름답다
칼바위 다음으로
아름다운 풍경일 거다
배산임수
마을이 그지없이 평화롭다
독수리 한 마리가
바다를 보고 있는 거 같다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나태주 시인의 행복이 생각나는 풍경이다
몸이 근질 거릴 때
올라갈 산이 있다는 것
오늘의 나에게 주어진 행복이다
산에서 보이는 바다는
정말 무어라 표현 못할 풍성함을 안겨주는 거 같다
그래서 바다를 보려고 산을 오르게 된다
해창 저수지가 맑고
산들이 길게 이어진다
갯벌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이난다
능선따라 걷는 산행이 참 좋다
풍경 하나가 나에게 묻는다
잘 살고 있나요?
오봉산의 명물
칼바위가 보인다
칼바위 너머로 보이는 오봉산 정성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힘차게 자라간다
오랜날이면 작품일 거다
칼바위 보러 가는 길
밑에서 보이는 칼바위
웅장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자연의 순리는 천지를 움직이는 거 같다
이제 하산길
여러개의 탑들이 반긴다
하산길에 보이는 칼바위의 일부
해평저수지 둘레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간다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그대로 남아 세월을 버티는 자연
자연이기에 가능 할거다
편백나무 가로수가 가을로 깊게 물들어 간다
힘겨운 나날들,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 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아름답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그래서 아름다운 내 존재
모든 풍경들이 알려주는 하루의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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