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보고 싶어서
계획 했던 설악산과 속리산을 다녀오고
오늘은 닭의 볏을 쓴 용 계룡산을 다녀왔다
주차장 - 천정탐방 지원센터 - 큰배재 - 남매탑 - 삼불봉 - 자연성릉 - 관음봉 - 은선폭포 - 동학사 - 주차장 코스로 다녀왔다
가을이다
단풍의 시간
그 계절의 한 가운데
내가 서 있다
남매탑
이곳에 청량사가 있었다하여 청량사지쌍탑이라고도 불린다.
5층 석탑은 보물 제128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7층 석탑은 보물 제1285호로 지정되어 있다.
청량사는 임진왜란때 병화로 전각이 모두 소실되었고, 이 탑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백과사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그런데 단풍은
어떻게 담아야 할 것인가
그리우면 그리움 대로
아프면 아픔 대로
보고프면 보고픔 대로
단풍은 빛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의 절정
삼불봉 고개 쉼터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삼불봉
다람쥐
오물오물 맛있게 먹는다
삼불봉 오르는 계단
제법 아찔하게 경사가 급하다
계룡산 삼불봉
해발 775미터
삼불봉 에서 보이는 봉우리들과 정상이 보인다
관음봉 가는 길에 보이는 삼불봉
가을이 짙게 깔려 있다
앞에서 보는 것과
뒷 모습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삼불봉
관음봉 가는 길
소나무 한 그루가 반겨준다
계룡 저수지가 보인다
이름없는 봉우리들 몇개를 지나는데
이 봉우리들 하나하나가 자연성릉을 이룬다
계룡산 다운
산세가 굽이굽이 이어진다
단풍을 걷는 산행이 내내 행복하다
능선을 걷는 잔잔함이 즐겁다
바위틈에 우뚝 잘 자라간다
생명력의 신비스러움
산행은 알아가는 거 같다
자연을 알고 인생을 알고
그리고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나온 봉우리
계단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올라갈 수는 없지만
자체 만으로 풍경이 된다
소나무들이 다투어 자란다
뒤돌아 본 풍경
풍경은 앞이 전부가 아니다
뒤 돌아보면 보란듯이 보여진다
자연성릉을 이루는 봉우리들
내 가슴이 어떠하든
단풍은 제 갈길로 가득 피었다
아주아주 오래전에
계룡산에 오기는 했는데
그때는 뭘 봤는지 잔혀 생각이 안난다
그래서 사진을 찍고 기록으로 남긴다
자연성릉
대단한 위용이다
관음봉 올라가는 계단이 아찔하다
사이좋게
나란히
친구가 된다
관음봉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계단을 오른다
이어지는 자연성릉의 위용
멀리서 보면
정말 장관이다
깊은 골짜기
동학사가 보인다
지나온 삼불봉과
자연성릉길이 한 눈에 보인다
계룡산 관음봉
해발 766미터
볼수록 장관이다
하산길 쉼터
썩은 나무 한 켠에
미래의 자연이 꿈을 키우고 있다
하산길에도 단풍이 여기저기 즐겁다
산이 산을 잇고
산이 산을 이룬다
은선폭포
지금은 미약하다
하길에 보이는 암봉들
멀리 보이는 황적봉
동학사의 가을이 물들어 간다
스님들의 마음이 애가 타겠네
한 그루가
하산길을 배웅해 준다
제 몫을 다하는 선혈의 단풍
나도 내 몫을 다하려
하산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단풍
이 만큼이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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