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이야기

설악산 백담사 ~ 봉정암 단풍 힐링

새벽 4시 출발

백담사 에서 영시암으로 가는 길

서서히 아침이 밝아온다

기적이다

 

 

온통

단풍 단풍

무어라 할 아무것 없다

 

 

오직

단풍이 오늘의 힐링이다

 

 

계곡이 있어서

단풍이 더 빛이난다

 

 

모든 것은

함께 함으로 더 살아갈 빛이 되는 거 같다

 

 

사랑 이다

사랑인 것이다

 

 

저리 붉어지는 건

사랑이기 때문이다

 

 

계곡을 향한

단풍을 향하는

자연만의 법칙

 

 

어쩌면

이리도 아름다운지

산행이 꽃행으로 더디어 진다

 

 

단풍의 종류도 여러가지

거기에 따른 단풍의 색깔도 가지가지

무척이나 혼란스러운 아름다움

 

 

도무지

발길이 쉽게 나아가질 못한다

하나하나가 힐링이고 감동이 된다

 

 

지리산에 가려거든 이라는 시가 있던데

설악산에 관한 시는 있는지 모르겠다

 

 

한 편의 시가 아니더라도

그 자체로 시가 되는 풍경들

차라리

우리의 표현력이 부족하겠다

 

 

걸어갈 수록

가을이 깊어지고

단풍이 수를 놓는다

 

 

오매!미치겠네

 

 

설악 다운 암봉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대 모습

계곡 속에 비추이고

내 모습은 어찌 할까나

 

 

과연

설악이다

더 이상 무슨말을 하리요

 

 

이젠

내가 내어줄 차례

그래야 설악이 제대로 안길 거 같다

 

 

단풍 힐링

여러 산행중에

오늘은 단풍이다

 

 

어서 오라고

붉게붉게 반겨준다

마음이 붉어진다

 

고개를 들면

봉우리 들이 고개를 내민다

 

 

계절이여

시간이여

순간이여

그리고 사람아

 

 

에라!모르겟다

드러눕고 싶다

단풍이 되리라

 

 

이렇게

붉은 그리움

그래서

여름은 그렇게 더웠나 보다

 

 

그 시간들이

약속이 되어

피어나는 단풍

순리의 절정이다

 

 

계곡은

어쩌자고

줄기차게 흘러 내리는지

 

 

 나 조차

물결 따라 흘러 간다

 

 

붉은 그리움

단풍

그래서 입니다

단풍이기에

 

 

오늘은

소나무가 힘을 못쓴다

단풍에게 고스란히 넘겨준다

 

 

단풍은

소리없이 흐르는데

나는

주책없이

흔들거린다

 

 

단풍속을 걷는다

단풍이 된다

아니

단풍 이었으면 좋겠다

 

 

모든

시간들이 단풍 이라는 것에

맞추어진 시간

단풍이라는 알람이 울린다

 

 

메인 사진을

무얼러 해야할지

이토록

고민해 보긴 처음이다

 

 

저요!저요!

모두가 주인공 이라고 손짓이 한창이다

 

 

구름이여

그대는 알고 있나요

빛의 시간을

그래서

단풍의 침묵을

.

.

알고 있나요

 

 

모든 산의 단풍 마다

소리를 낸다면

아마도

지진 이겠다

 

 

가을 이라는 시간

단풍 이라는 순간

힐링 이라는 힐링

행복이다

 

 

계곡 깊숙이

가을이 깊어간다

어디의 순간에는 

가을이 끝나는 지도 모르겠다

 

 

설악은

암봉 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다

 

 

거기에

단풍까지

설악의 선물이다

 

 

암봉들이 길게 이어진다

 

 

갈 수 있다면

계곡의 끝까지 걸어보고 싶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노래 하지만

너무 아름다운 풍경도 풍경이 아님을 노래하고 싶다

 

 

봉우리를

가을이라는 계절이 감싸 안는다

 

 

어쩌자고

이리도 붉다는 말인가

 

 

누구의 말처럼

119에 신고 해야 겠다

단풍이 설악산에 불을 냈어요~~

 

 

단풍이라는

이름이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단풍

나는 무엇으로 불리울까

 

 

나무와

단풍이 애기하는 신비의 시간

우리는 모르지만

저들의 공감이 있을거다

자연 이라는~~

 

 

내 좁은 마음으로는

도무지

담을 수 없는 풍경들

 

 

언제나 그 자리인데

언제나 새롭다

자연이다

 

 

만경대의 일부를 보는 거 같다

 

 

그래도

우리는 자연고 친해지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거 같다

 

 

자연도

우리를 알아 봐 주길

간절히 바래본다

 

 

쌍용폭포

양갈래에서 폭포가 형성되어 있다

 

 

이제 그만

이제 그만 이라고

고개를 흔들어 보지만

아직 이라며

순서대로 보여지는 단풍힐링

 

 

멈추지 않기에

이런 풍경들을 보게 된다

 

 

하늘만 보면 무심한데

구름을 보기 시작부터가 시작이 된다

풍경이 시작되고 계곡이 흐르고

낙엽들이 춤을 춘다

나도 덩달아 춤사위 덩실거린다

 

 

창조주여

그대의 위대함 이여

광대하심을 찬양 합니다

 

 

길을 떠나요

모든 것 내려놓고

우리 이대로 길을 떠나요

 

 

그냥 이었을 풍경들이

단풍 이라는 풍경이 더해져서

환상이 되고

급기야 환장이 된다

 

 

아마

내가 쌓았다면

차곡차곡 반듯하게 쌓았을 것인데

자연의 순종이 아름답다

 

 

설악의 구석구석을 보았지만

아직은 한참이나 부족함을 느낀다

 

 

봉정암의 풍경

도대체

어느 심사가

이토록의 깊은 곳에 건물을 올렸을까

덕분에 

보게되고 감탄 이지만

그 정성이 존경스럽다

 

 

봉정암의 기와 

단풍과 잘 어울린다

 

 

봉정암을 보고 이제 백담사로의 원점회귀

원래는 오세암을 들러보고 가려 했는데

단풍에 더 취햇다가는 길을 잃어버리겟다

 

 

사자바위 라고 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내려가면서도

아까 분명히 보았을 단풍인데

전혀 다르게 보인다

자연의 날개짓 이다

 

 

붉은 눈물

뚝뚝뚝

눈물이 하염없다

 

 

단풍이 되고 싶을까

계곡의 물이 되고 싶을까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 걸까

 

 

폭포의 이름이 있을 것인데~~

 

 

보고 또 봐도

전혀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

 

 

계곡의 한 칸을 얻고싶다

나는 자연인 이다~는 아니지만

풍경의 한 자락이 되고 싶다

 

 

도열하는 암봉

감싸는 단풍

다시 보며 하는 말도 똑같다

와~~~

 

 

힐링이오

와서 보았으니

이것으로 되었소

더 이상 바랄게 없소

부디 

그대로 이길 바라오

 

 

선혈로

붉게붉게 써 내려간 이름

단풍

 

 

고목 사이로 보이는 가을

 

 

단풍 일때 보았으니

단풍이 끝나

무엇인지 모를 때도

우리 만나요

 

 

소원마다 단풍이길

붉은 사랑이고

선혈의 시간이길

 

 

백담사 에서 영시암을 지나 봉정암 까지의 단풍 힐링

 

단풍 보러 갔다가 

단풍 보다 더 붉어진 마음

얼른 추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