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날씨
고흥만 방조제 가는 길
봄이면 흐드러질 벚꽃나무가 앙상한 가지로 손을 흔든다
고흥만 방조제
바다를 막은 길이 길게 이어지고
형형색색의 구조물이 아름답다
고흥만 방조제 공원의 포구
겨울인데
여름 한 날의 오후처럼 한가롭다
조업을 끝낸 배들이 둥실둥실 파도에 실린다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소나무들의 발걸음을 바다가 가로 막는다
있어야 할 곳의 멈춤
그래서 모든 것들이 풍경 일 거다
한 무더기의 바위가 바다의 향연을 즐긴다
바다가 어찌하든 미동의 침묵이 오랜 날들을 지난다
해변 산책길
공원을 중심으로 잘 꾸며 놓았다
풍경들도
서로 어울려 하나가 된다
바위가 파도가 해변이 산들이 하나가 되어
자연이라는 풍경을 만들어 낸다
반대편에서 보는 방조제
머찐 할머니
사륜 오토바이 타고 멋지게 휘날린다
길 위에 있을때
비로소
우리는 내가 된다
부대끼는 삶의 소용돌이 에서
오롯이
내가 되는 나 만의 시간
길 위에서......
겨울 억새
겨울 바람에 이리저리 나부낀다
햇살에 빛이 난다
살아가는 이상 억세가 되어야
우리네 삶도 빛이 날거다
공원의 그네의자
흔들흔들
마음까지 흔들리겠네
공원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제자리
구름이 저렇게 예쁠 수 가 있다
자연의 선물
저곳에
낚시객들이 진을 필 건데
오늘은 물때가 아닌 가 보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면 바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구에게나
보여주고 품고 안겨지는 바다 이고 싶다
해변의 화단
가지런한 풍경이 예쁘다
배들이
외로움을 알랴 마는
바라보는나에 따라서
너희들의 생사가 달렸구나
멀리서
바다를 본 것이 여행의 시작 이었다
그 넓은 푸름이 좋아서
매번 산을 오르고 바다로 간다
가만히 서서
너의 빈 자리를 바다로 채우고
너의 숨결을 바다로 울먹이고
그리움을 토해 낸다
너는 어디에~~
구도로를 따라서 돌아가는 길
메타세콰이어 가을풍경이 예쁘다
길이 있고
내가 있다
걷는다
그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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