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만든 길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벌교 중도방죽
계절의 시간따라
시시각각 변해가는 자연의 색이 참 곱다
지금은 노을이 질때
갈대가 흔들린다
발길이 멈춘다
갈대의 속삭임
가을이 나에게 묻는다
난 대답을 해야 하는데.......
진석마을 까지
방죽길이 길게 이어진다
항상 걷고 싶은 길이다
추수가 끝난 들판이 노랗게 빛이난다
가을의 색은 노랑 이다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시간
길은 말이 없고
나는 떠들고 싶은데
자연이 조용히 하라고 가만히 내려 앉는다
하루를 마친 철새들이 하늘을 가른다
갸야할 보금자리를 찾아 힘차게 비상
저들도 오늘 하루 보내느라 수고 했겠다
바람을 타고 흐른다
El Condor Pasa (철새는 날아가고)
난 달팽이보단 참새가 될 것이야
난 못 보다는 망치가 될 것이야
난 길보단 숲이 될 것이야
난 나의 발치 밑의 이 땅을 느낄 것이야
난 무엇보다 내가 될 것이야
난 그래야 해
그렇게 할 것이야
하루가 저물어 가는 시간
오늘 하루 잘 보냈나요?
자전거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내일 트렉터 작업을 위해 벼의 일부를 를 베는 주인은
노을이 지던지
자전거가 애가 타던지
아랑곳 않고 벼를 베는 낫질이 바쁘다
길게 이어지는 수로에
노을이 짙게 가라 앉는다
일몰이다
갈 곳 없는 한 척이
기약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어느날
바다의 인사가 있어
하늘을 날지도 모를 일이다
갯벌이 살아있다
검푸른 굴곡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한 마리가
한 척에
고요하게 자리 잡고
생 의 시간을 이어간다
중도방죽 깊은 시간
긴 부리 내밀고 뚫어져 보는 차에
어디서 불어대는 바람이
새의 애를 끓나니~~
하루가 저물어 가는 시간
더할나위 없는 풍경들
나 조차도 노을이 되어간다
칠면초 멀리
벌교대교가 보인다
꿈틀꿈틀
갯벌이 숨 쉬는 소리가 들린다
어느 협곡을 보는 거 같다
의자에 앉아 쉬어간다
하루의 마음을 누인다
수고 했다고 다독인다
나와 내가 하나가 된다
노을이 더 짙게 바다를 덮는다
세상이 교요하다
물길 조차 잔잔하다
나는 할 말을 잃는다
다시 돌아가는 길
목조 다리가 정겹다
하루가
또 하루로 돌아가는 시간
농로를 걸어서 돌아간다
멀리
서산에 해가 진다
구름이 분위기를 띄운다
들국화 한 무리가
밭 가장자리에서 활짝 즐겁다
벼는 베어 지지만
들국화는 스며들 거 같다
갈대 하나가
갈대까지 잘 가라고
반짝반짝 손을 손을 내민다
일을 끝낸 부부의 귀가길
얼굴에 안도의 웃음꽃이 피었다
하루도 잘 보냈슴에 대한 행복이 가득하다
나도 얼른 가야 겠다
내일이 있기에
오늘을 보낼 수 있음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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