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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부산-경상도

남해에 반하다

쉬는날

발목이 아파서

산행은 못하고 

마음가는 대로

바람따라

남해에 다녀왔다

 

 

원래는

앞전 다녀온

대도 파라다이스 섬에 가려다

깜박 신분증을 챙기지 못하였고

배에서 지불해야 하는 현금을 준비하지 못해

그냥

노량항의 등대로 위안을 삼는다

 

 

장평 소류지

남해 다초지 라고 불린다

저 나무마다 벚꽃이 피면

정말 환상인데

난 겨울의 정취를 담는다

 

 

빙 둘러

데크길을 만들어 놓았다

 

 

기쁨을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약점이 된다는

드라마 자막이 생각난다

 

나는

누군가에게

질투가 되고 약점이 되기 보다는

그 사람의 기쁨이 되고 슬픔이 공유되는지

내 모습을 반영해 본다

 

 

벚꽃이 피는 봄이면

한번 더 와야 겠다

 

 

 

그냥

가볍게

산책삼아

걷고싶은 곳 이다

 

 

어느 바닷가

길게 뻗은 그물이 

바다를 가른다

 

 

상장도 와 하장도

바닷물이 빠지면 출입이 가능한 거 같다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나도

누군가에게 고향이고 싶다

 

 

남해에 반하다"가 바람에 틀어졌다

반하다 남해에~~

 

 

운항마을 해변

 

 

마늘의 고장답게

밭 마다

마늘이 자라고 있다

 

 

도랫섬

작은섬에 소나무 가득

정말 아름답다

 

 

산이

가슴을 품는다면

바다는

마음을 보듬어주는 거 같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가득히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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