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참판댁에서 보이는 부부송
그리고 섬진강
소설 토지의 배경이어서
여러 모양의 집들을 꾸며 놓았다
지붕위로
가을이 한 가득
내려 앉았다
그 시절의 풍경들을 잘 꾸며 놓았다
절로 웃음이 나고
또 그 시절을 살아냈을 부모님이 생각난다
감이 어마하니 열렸다
홍시를 기다리느라
가을이 더 깊어간다
최참판댁
규모가 어마하다
섬진강은 유유히 흐르고
들판은 노랗게 곡식이 익어간다
나는 무얼하고 있는 걸까
소설속 배경들이 하나둘 보인다
책을 읽고 왔더라면
더 좋았겟다
작은 연못도 있다
별채
설명이 되어 있는데
자세히 읽지를 못했다
두 주먹 불끈 쥐고
복수에 타오르던
어린 서희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시절의 사연들을
다 알수는 없지만
어떗을까
생각만으로도 아프다
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님의 문학관
목에 힘주다 보면
문틀에 머리 부딪혀 혹이 생긴다
우리는 아픈 생각만 하지
혹 생긴 연유를 모르고
인생을 깨닫지 못한다
낮추어도 낮추어도
우리는 죄가 많다
뽐내어본들 도로무익徒勞無益
시간이 너무 아깝구나
[우리들의 시간] 박경리
문학관 앞
잘 꾸며 놓았다
팔기위한 것인지
감따기가 한창이다
소녀의 순정이
꽃으로 피어
가을이 되었다
그 시절의 머슴집 이었을 거다
많은 사연들이 그립다
아는듯이
모르는 듯이
가을은
그렇게 깊어가고
부부송은
말이없다
귀가길
어느식당앞
고양이 한마리도
가을로 피었다
또
그렇게
꽃은 핀다
어느 식당의 장독대
동백벽화와 잘 어울린다
사시사철 꽃 봉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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