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해변
여행 내내
산 에서의 걸음이었는데
마지막 걸음은
다 받아주는
바다로 왔다
모래 사장이 길게 이어지고
바다도 길게 펼쳐지고
수평선은
저 멀리서 아득하다
바다처럼
누구에게나
내가
넓어보일 수는 없을거다
난
나대로의
내가 되어야 하기에
다 품어줄 여력이 안된다
구름은 하늘거리고
바다는 출렁거리고
갈매기는 푸드득 거리고
나는 울먹거린다
바다 인 것이다
배와 바다는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
나는
누구와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일까
서핑은 꼭 한번 해보고 싶은데
여건이 안된다
날고날아
원점인 것을
갈매기는 그렇게
제 존재의 날개짓을 수 놓는다
앞전
설악산 다녀오며 보았던
강릉 솟대다리를 다시 본다
그때의 감정들이 솟구쳐 오른다
설악산 행은
정리가 되고
기행문이 마무리 되면 올리련다
그때의 강문해변
오늘의 강문해변
바다는 말이 없다
다시 돌아서
경포해변 가는 길
가족의 추억쌓기가 한창이다
경포해변
경포 바다를 끝으로
강릉여행을 끝낸다
더
가고싶고
보고싶은 것들이
즐비하지만
마냥
떠날 수는 없는 일
떠나기 위해
머물 줄 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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