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다녀왔던 설악산
멀기도 하지만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용에
위축되다
언제까지 주저할 수 없어
더 늦기전에
이번에 살악의 이모저모를 보러왔다
설악의 깊이는 볼 수 없지만
설악의 속살은 보고싶다
먼저 울산바위를 오른다
오후에 출발하여
설악 소공원에서 차박을 하였지만
설악의 공룡으로 향하는
산꾼들의 소음에 뒤척이다
새벽2시 개방하는 시간에 깨어서
울산바위로 향한다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
신흥사의 불빛 하나가 산행의 빛이 되어준다
소공원에서 울산바위 까지는 3.8km 이다
왕복 7.6km
6시간 정도 소요된다
거의 울산바위 다왔다
잠들어 있는 속초시내가 보이고
너머로 동해바다 가 보인다
오는 걸음내내
랜턴 불빛 하나 의지해서 오느라
풍경은 하나도 못보고
오롯이 혼자 걷는 내가 풍경이 되었다
울산바위 첫 번째 전망대
눈은 어두운데
카메라는 그런대로 모양이 찍힌다
날이 밝아올수록
울산바위의 위용이 서서히 드러난다
실로
거대한 하나의 장관이다
무어라 표현해야 할까
길이의 총 면적이 1km라고 한다
그만큼 웅장하다
제1전망대에서 보이는
제2 전망대
일출 보려고
그 새벽을 깨웠는데
구름에 가린다
아쉽지만 자연의 몫이기에 받아들인다
속초시내가 보인다
우편에 청초호 와 좌편에 영랑호가 보인다
모두 설악의 물줄기와 만난다
제2 전망대에서 보이는 울산바위
창조주가 울산에서 금강산으로 가지고 가려다
너무 무거워서 살악산에 두었다는 미담으로 들려온다
새바위
정상을 향하는 자세가
사뭇 진지하다
너머로 보이는 설악의 산군
대단하다
이런 산이 있다는게 자랑스럽기 까지 하다
달마봉 전망대
이른 아침이어서 인지
산행객들이 적어
울산바위의 웅장함을 가득 품는다
울산바위 오르는 계단
심장이 튼튼해야 오를 거 같다
거의 한시간을 머물다
이제 하산길에 오른다
기후 탓인지
거대 고사목들이 많이 보인다
안타깝다
멀리 보이는
설악의 공룡능선
1275봉
언젠가는 공룡을 만나러 꼭 올 것이다
산 아래로는
단풍이 깜깜무소식 인데
산 위에는 단풍이 들었다
이때가 10월11일 이다
권금성이 보이고
세존봉이 보인다
그 자체만으로 압도적이다
소나무도
설악다운 품새를 갖추고 있다
내려가는 길
온통 돌길이다
소나무가 정말 좋다
미인송 미남송이라고 이름을 붙여본다
가을이면
홍엽으로 정말 예쁘겟다
사진으로는
길조차 아름답지만
걷는 걸음은
영 힘들다
울산바위 전망대에서 보이는 전망대
오를때에는 어두워서 이 풍경을 보지 못했다
권금성 너머
대청봉이 보인다
언젠가는 오르고야 말리라
달마봉의 뒷모습
울산바위 전망대
바위 사이로 소나무
저 나무들이 커서
훗날에 위엄을 갖춘 한 그루가 될 것이다
짙은 가을이면
얼마나 황홀일까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찬다
설악산 흔들바위
이제보니 그리 크지는 않은 거 같다
그때는 어마하니 크게 보였다
흔들바위 뒷모습
내려오는 길에도
울산바위가 보이고
설악의 여기저기 에서도 보이고
속초의 어느곳에서도 울산바위가 보인다
그만큼 웅장하다
설악이어서 일까
소나무가 참 좋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울산바위의 일부
금방 닿을듯 가깝게 느껴진다
단풍이 제대로 물들면
정말 예쁘겠다
설악산 특유의 풍경에
내내 압도된다
산이 깊어서일까
계곡의 물이 참 맑다
하나만으로도 가득한데
쉴새없는 봉우리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존재의 무력감을 실감나게 한다
달마봉
울산바위에서 보이는 반대방향의 모습이다
신흥사에서 보이는 권금성
세존봉이 보인다
공룡을 꼭 걸으리라는 다짐에 불이 지핀다
공룡능선에서 보이는 세존봉의 풍경이 궁금하다
하산을 다하여서도
울산바위가 보인다
도대체
얼마나 커다란 하나일까
이제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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