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위가 큰 바다를 이루어 사방으로 물이 드나든다는 뜻에서 사양도 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섬
사양대교 너머로
두개의 봉우리가 보이고
오른쪽 봉우리 밑은 사양마을이고
왼쪽은 선창마을이다
방파제에서 보이는 사양대교
덕분에
섬 아닌 육지가 되어버린 섬
선창가에서 보이는 사양마을
어촌의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자그마한 창문아래
여러 화분들이 옹기종기 즐겁다
돌담
그리고 골목길은
언제나
추억이 된다
그늘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가 끝도없이 이어진다
한가로운 어촌의 일상이다
바로 앞이 바다
어촌 사람들의 마음 또한 바다 일 거다
오래된 대문 사이로
꽃이 보인다
잘 어울린다
가구수는 많은데
사람들이 통 보이질 않는다
코로나 때문일까
작은 방파제
끝에 앉아 하염없이 낚시대 담그고 싶다
꽃을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인지
쑥섬과 비슷한 형태의 해안길이 나온다
해안길에서 바라보이는 마을
바다 바람을 피해
집들이 낮게 지어져 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골목길
색색이 아름답다
아무리 봐도
돌담이 더 시골스럽고 정이 간다
이제는
자리를 옮겨 애기꽃을 피우시네
해변으로 길이 있고
마을 중간으로 골목길이 이어진다
골목길은
사람이 다니기도 하지만
물건들을 놓아두는 요긴한 장소이기도 하다
선창마을의 벽화
사양마을을 다 보고 선창마을을 둘러본다
선창마을에서 보이는 사양대교
마을 공터에 자리잡은 정자
바다바람 시원하겠다
벽화
언젠가는 벽화만을 모아서
벽화 이야기 하고 싶다
멀리
나로도 여객선 터미널이 보인다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쑥섬
해변의 끝
둘레길로 이어지지 않아서 아쉽다
쑥섬의 성화등대가 보인다
마을구경
여전히 돌담이 우세하다
꽃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다
자연이라는 이름아래 천지를 깨운다
할머니의 귀가
사람 만나기 어려우니 반갑기도 해서
인사까지 했다
어찌
이리도 터를 잡고 살았을까
모진 삶의 굴곡을 보는 거 같다
그럼에도 살아가는 건
삶 이기 때문 일거다
주인 떠난 빈 집에
깨어진 절구통 남아서
하늘을 담는다
다시 사양대교를 건너 집으로 가는 길
아주 나중에
해안일주 길이 생기고
정상으로의 산행길이 열리면
한번 더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