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도의 동백꽃을 보고
통영에 들러
동피랑 벽화를 본다
벽화는
매번 그림이 바뀌는 거 같다
그래서 새롭기도 하지만
또 안타깝기도 하다
어느 그림 하나가
누군가와의 추억으로 남아있다면......
지심도
샛끝벌여 망루쪽에서
우회로를 따라 선착장으로 가는 길
어느 손길이 꾸며놓은 하트 모양의 동백꽃
해안선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동섬이 보인다
그 앞에는
한 척의 배가
빠르게 지나간다
동백나무가 제법 굵직하니 크다
보금자리에
신혼살림을 차린
동백꽃 한쌍
행복이어라
대나무 숲이 제법 울창하다
즈려보고
가시옵소서
매화는
거의 만개로 피었다
돌아가는 길도
제법 아름답다
고목위에
한송이로 피어
고목이
꽃이 되었다
지나가는 여행객이
동백꽃들을 보기좋게 올려놓은 거 같다
엄마가
아기를 보듬듯
나무가
꽃을 보듬어
덜 외로운
낙화
걷는 길
바다가 계속 보이니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물에빠진
동백꽃
어쩌면
한 송이가
더
마음에 남아
일정의 모든 의미가 될 때가 있다
다시 선착장으로 와서
지심도의 일정을 마친다
남은 새우깡으로
갈메기와 하나 된 그녀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제
통영으로 와서
동피랑으로 향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밥은 묵고 다녀야
사람이
사람일 수 있는 거다
그 커다란 비행기를
저리도 쉽게 그려놓았다
그림이란 참....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
그대여
흔들리지 말라
동백꽃 조차
벽화로 오해하게 된다
고양이가 낚기엔
쪼까~~^^
날 두고 가지 말아요
그대 없이는 살 수가 없어요
그대여
부디
가지 말아요
바다가 보여
더 아름다운 동피랑 마을
우중키스
달콤하여라~~
바다든
당신이든
내 존재의 가치만 있다면
모든 것들이 선물이 될 것이다
안녕
동피랑
나도 안녕
동피랑
안녕
친구야
잊지 않을께
종종
이곳에 와서
너 없는 추억
울먹이련다
나는
정말
잘하고 있는 걸까
강구안의 노을이 시작 될 즈음에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향한다
꽃과 바다와
벽화와 바다와
그리고
나와 바다를
품고 돌아가는 길
나에게 내가
그리움이 되어
돌아가는 길
그리고
친구를
가슴에 묻고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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