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지도를 보면
근처에 갔으면서도 들르지 못한
우제봉이 꼭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내도 다녀오는 길에
시간이 남아
짧은 코스의 우제봉을 걸어본다
주차를 하고
석개해변으로 가는 길에서 시작된다
삭개해변의 풍경
바다색깔이 참 곱다
바다를 보면
낚시가 엄청 쉬울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막상 낚시하면 어찌 그리도 어려운지~자연의 섭리를 느끼게 된다
낙화의 숨결 사이로
봄 바람이 살랑이고
그렇게 순리는 흐른다
걷는 길 내내
동백숲이 이어진다
가고
오고
또 가고
또 오는 순리의 시간들이
어찌나 빠른지
동백 보느라
금둔사에 피었을 홍매화를 올해는 못 볼거 같다
길 위에
꽃
한 송이
나를 기다렸으리라
보고 가라고
잊지 말라고
물망초......
기다린
시간들이
꽃으로 피어
사랑이 되었습니다
그리움으로 열매 맺겠지요
저 마다의 사연들이
아름답기를
사랑이고 인연이기를
바래 봅니다
거제도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 진다
우제봉
정상은 군사기지 여서 입장할 수 없고
그 밑이 정상역활을 한다
형제섬과 소다포도 일 것이다
해금강이 한 눈에 보인다
아주 오래전에
아주 젊은 청춘의 시간에 홀로 왔던 여행길이 생각난다
아마
그때가 내 여행의 시작이었으리라...
다시 돌아본 우제봉
포토 존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오래오래 아름답길 바래본다
돌아서 내려 가는 길
이제는
거제도 지도를 보고
우제봉을 보면
가슴의 떨림보다
보았던 풍경들로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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