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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야기

바다가 보이는 풍경 금당도 산행 -1


금당도 공 산


류시화 시인은

지구별 여행자라는 책에서

"때론 삶에서 벗어나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것

그것이 내게는 명상이고 수행이었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나는

벗어나서 경험한다기 보다

그 곳이

그 풍경들이

계속 나에게 신호를 보내온다

그 신호를 며칠이고 뒤척이다

떠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내게는 여행이고

만나게 되는 그리움이다


고흥 녹동항에서

09시15분에 출발하는 배를 탄다

이 배는 금당도 비견도 신도 충도 금일도 동송항을 오간다

모두 완도군에 속해있는 섬이다


녹동 앞바다

잔잔한 물결위로

배들이 분주히 오가고

멀리

거금도 대교의 위용이 웅장하다

그리고

등대


거금도 대교 밑으로 통과하여

금당도로 향한다


우리나라에세 유일하게

2층으로 만들어진 거금도 대교

위로는 차가 다니고

밑으로는 자전거 등 사람들의 통행로 이다


여행의 뜻 
      
먼 곳으로
가고 싶을 때가 있다.
혼자 혹은 이웃과 함께.
여행은 어디로 가는 것이라고 해도 좋지만
사실은 어디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해도 된다.
여행은 나로부터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무수한 삶을 찾아 헤매는 절실함으로
내 안으로 들어가면서 사색하는 행위일 터이다.
여행의 목적지가 다르다고 해도
되돌아오는 곳은 같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여행은 자기 자신을 기억하는 행위이다.


- 안치운의 《그리움으로 걷는 옛길》중에서 -


금당도가 보이고

걸어야 할 산줄기가 보이고

공산이 우뚝 솟아있다

벌써 가슴이 두근 거린다

여행은 사랑인 것이다

너와 나와의 만남

그 시간들

사랑이 아니고서는

만날 수 없을 것이다


여러 벽화중

포토존 이라고 설명 되어있는 벽화를 먼저 찍고

들머리로 향한다


금당면사무소 옆으로 산길이 열려있다

금당도 에는 동서로 산들이 빙 둘러있어

여러 산들로 종주산행이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서쪽편 코스로 돌고

나중에 나머지 코스를 돌기로 했다


높은 산들이 아니기에

조망이 금방 여기저기 보인다

환상의 코스

바다가 내내 보인다



스님바위라고 하는데...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봐야하나 보다

산에서 보아서는 스님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가야할 공 산이

안개에 젖어 몽환적으로 보인다

산길이 또렷하니 눈에 훤하다

그냥 힘들이지 않고

산책수준의 산행


한적한 포구의 풍경이

한조각의 힐링이 된다

그냥 그곳에 있음으로의 평안

일상이 힐링인 것이다


산길을 걷다

임도로 내려와

다시

산길을 오른다

마냥 오름이 아닌

오르락내리락의 즐거움


저 바다는 내게 오라오라 하고

발아래 젖은 물결 망망대해

저 바다는 내게 잊으라 잊으라 하고

내 가슴을 어루만지네

아 그러나 한 줄기

파도처럼 살다 가고파

이곳 저곳 눈물파도 몰고 다니는

거칠은 파도처럼

양희은의 한계령 가사가 떠오른다


아름드리 마을이 한눈에 보이고

멀리 산봉우리들이

어느 성들의 탑처럼 솟아있다

다음에 와서

올라가야 할 산들이다

괜히 마음이 설렌다


공 산이 눈 앞이다

바로 눈앞에 산의 정상이 보이니

가슴이 환하게

발걸음이 춤을 춘다



이름모를 섬들이

안개에 젖어

가만히 숨을 죽인다


지나온 길

산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뒤를 보아야

앞을 제대로 알수 가 있다


비가 와서

보이는 풍경마다

꿈을 꾸고 있는 거 같다


산 주위의 암름

작은 높이치고 암릉들이 제법이다

나는

그냥의 산 보다

암릉의 산행을 미치도록 좋아한다

그 암릉들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에 전율이 흐른다


해안으로 걷는

산 길도 있어

여러 풍경을 볼 수 가 있다


가야할 산길이

길게 늘어져 있다

얼른 가고싶어진다


공 산 정상

산 이름이 독특하다


나중에

걸어야 할 건너편의 산 들이 어서오라고

안개로 유혹한다

빨리 가리라


산 아래로 보이는 마을은 뭐랄까

괜히 뭉클해진다

각자의 삶에서 최선으로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들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어찌 살아가지 않으랴

이 아름다움 앞에

힘을 얻는다

꿈을 품고 희망을 얹어

태어난 값을 하고싶어진다


그다음에도 오게되면

저 아래

해안길을 걷고

세포 전망대를 봐야겠다


보이는 풍경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춤을 춘다


산과바다

안개

그리고 나

여행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작가의 말이 맞다

자신을 기억하는 행위

여행인 것이다


가야할 길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한다

그러나

천천히 가련다

그냥 이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품고 가련다


해안 산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저 길을 걷다

나중에 종주길과 합류하게 된다


이런

자연의 작품들이 있기에

암름산행의 묘미

미치도록 빠져드는 것이다


뒤돌아 본 공 산

비에 젖은 산이 청량하게 예쁘다


걷는 곳마다

풍경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보여진다

그러니

보고 또 보고

뒤돌아 볼 수 빆에


산행시 마다

창조주의 전지전능 오묘하심 신묘막측

영광 받으소서


일부러

새워놓은 거 같다

자연은

참으로 위대하다


쨍그랑 산

산 이름들이 참 예쁘다.

그런데

어느 산이 쨍그랑 소리가 나는지

보지는 못하였다

금당면사무소 라고 표기 된 곳이

해안길에서 올라오면 합류되는 길이다



병풍바위

바위 위의 솟아오름

우리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감당못할 풍경들


지나온 길이

아스라히 펼쳐진다





여행을 통해 홀로 있음을 알게 되고,
홀로 있음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법을 배웁니다.
그래서 자신이 살아 있음을 가장 잘 증명해 주는 것이
여행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행 중일때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나 자신일 수가 있습니다
.

(류시화의 지구별 여행자 중에서)


금당산



금당산에서 보이는

금당도 가학항 주변의 풍경들




커다란

바위 하나가

엎드려 있다

놀고 가라고

쉬었다 가라고 한다

이곳에서의  한잔의 커피

커피 이상의 커피


걸어서

다시 돌아가야 할 도로가

길게 뻗어 보인다


금당 수원지가 보이고

그 뒤로 망망대해

구석구석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해 진다





이제 마을로 내려와

도로를 따라

선착장으로 간다

육동마을의 돌담길

파란 지붕들이 정겹다


대파 가 한창이다


물고기의 꿈



금당중학교


도로를 따라 되돌아 간다

가을 단풍이

마지막 불꽃을 사른다


녹동성당 금당공소 뒤로

다녀온 공 산이 보인다


삼거리의 포장마차

오뎅 호떡등을 판다

섬에서의 호떡이지만

풍성하니 맜있다

3개에 2500원 이다


금당장로 교회의 벽화

성경말씀을 벽화로 장식해 놓았다


금당면사무소앞의

요망산 오르는 길


톰과 제리




율포마을

금당면에서 제일 번화가 이다


바닷가 정자 가는 길


율포항 풍경



타고 나갈 배가 들어온다

히루에 4회 녹동에서 출발하여

금당도 비견도 신도 충도 금일도 까지 오간다


녹동항


하루가 저물어 간다

이곳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여행의 시작이 설레임이라면

여행의 끝은 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