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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야기

아!북한산

 

북한산을 보기위해

서울에 왔는지도 모르겠다

그 만큼 멀기도 해서

가슴 한편 아득한 곳에

머물러 있던 산

 

새벽 첫 지하철을 타고 북한산으로 간다

 

우이동 북한산 역에서 내려보니

많이 보이던 사람들이 어디론가 흩어지고

나 홀로 도로를 걷는다

그 중간에 북한산 정상을 조망할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가 한 눈에 보인다

 

북한산 국립공원이라는 간판만 봐도

마음이 설렌다

앞서가는 저 아저씨를 부지런히 따라가

인사를 하고

북한산  꼭코스를 묻고

이것저것 물어 친구가 되고

가이드가 되어서 함께 산길을 걷는다

고마운 아저씨!

세심하게 가르쳐주고 알려주어 감사합니다

 

하루재로 해서

정상인 백운대를 거쳐서

도선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윗 지방이어서

단풍이 빠른 거 같다

 

오른쪽 나이드신 어른이 90여세라고 하는데

아주 천천히

한발자국씩

매일마다 북한산을 오른다고 하신다

건강의 비결이리라

 

하루재

아주 옛날에 이곳에 오려면

하루가 걸렸다고 한다

 

정상인 백운대 까지 1.4km남았다

 

드디어

웅장하게

독수리 머리처럼 보이는

인수봉이 보인다

 

길은 어렵지 않게 정비가 잘 되어있다

 

 

아!단풍

얼마나 예쁜지

입에서 와와! 감탄하느라

힘든줄 모르고 산행을 하였다

 

위험한 곳곳에

계단이 잘 설치되어있다

 

 

 

 

 

가을이어라

시간이 흐름을

인생이 깊어감을

그러다

낙화임을

인생도 저물어 떨어질 것을

가을은 말해주고 있다

 

 

백운산장

산 속 깊은곳에 자리잡고 있다

 

 

정상이 가까울수록

단풍이 더 짙고 아름답다

 

이른시각

서울은 아직도 잠들어 있다

활짝

기지개를 펼 것이다

 

북한산에도

북한산성이 있음을 처음 알았다

 

 

바위 이름이 있던데..

나중 찾아봐야겠다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

 

만경봉이 가까이 보인다

 

 

산 굽이굽이 정말 아름답다

지금까지 다녀온 산 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저 위가 정상인데

커다란 암반 사이로 길이 나있다

함께 동행해준 아저씨 덕분에 쉽게 온 거 같다

 

인수봉이 숨어 보인다

 

 

고소공포증 있는 분들은

조금은 두려울 정상으로 가는 길

아찔하다

 

새들이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인수봉의 다른 모습

서울이 보이고

한강이 멀리서 흐른다

 

꼭 하늘로 올라가는 거 같다

 

백운대 정상에 새워진

통일서원

 

북한산 정상

백운대

여기는 대한민국 이다

 

인수봉 뒤로

산들이 이어지고

서울이 낮게 움추리고 있다

 

 

 

저 많은 봉우리들과

기암괴석들을 언제 다 올라가고 볼수 있을까

 

 

정상에 새워진 태극기

괜히 애국심이 생기고

나라를 위한 다짐을 하게 된다

 

인수봉을 한번 더 보고

이제 하산 길

 

 

오리 꽥꽥

오리닮은 바위

 

반대로 내려가서

왼편으로 돌아

도선사로 해서 하산길에 오른다

 

여기저기

단풍이 너무나 아름답다

 

 

뒤돌아 본다

그곳에 풍경이 있다

그리고

여기에

내가 있다

그 찬란의 순간

 

 

창조주의 오묘함에

찬양이 절로 흐른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리

 

숨이 막힐 단풍의 아름다움

산행은 항상

언제나 희망이다

 

 

 

 

 

 

아저씨

앞서 가시며

계속 길을 안내해주고

보여줄 것 있으면 기다렸다가

이것저것 가르쳐 주신다

 

 

이곳에서

도선사 방향으로

줄곧 내려가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함께 동행해준

이름모를 서울 아저씨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앞전 지리산 천왕봉 산행시

서울 아저씨를 버스 정류장 까지 태워다 준 보람을

여기에서 되돌려 받는 거 같다

 

그리고

북한산에서 꼭 보고 싶었던 숨은벽

다음에 도봉산 아니면

숨은벽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