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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전라도

여수 자산공원의 단풍


때로는

내 주위에

가까이 있는데

몰랐던 풍경들이

위로가 된다


자산공원에

이토록 의

단풍나무가 있을 줄이야

늦게서야 알고

단풍 보러 다녀왔다


주차를 하자마자

보이기 시작하는 단풍나무의 화려한 색깔


그냥이 아닌

온통

단풍으로 가득하다


나무의 수량도

제법 오래되어

짙고 짙게

단풍으로 물들어 간다


오매!

단풍이네

입에서 절로

감탄이 흐른다


낙엽이 되어

별이 되었네


하늘이

땅이

온통

단풍으로

붉게 물들다


비는 오는데

단풍은 붉고

마음마저

붉게

비가 내린다


색깔이

너무도 곱다


누군가

물감으로

일부러

빨강으로 노랑으로 칠해 놓은 듯한

아름다움


전망대 에서 보이는

해상 케이블카


추억인 것이다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오동도가 보인다

이 추위가 지나면

동백꽃이 필 것이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였던 것을

머물러야 할 곳이었습니다


떨어지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내 자리가 어디여야 하는 것을


이 만큼의 단풍이 되기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른걸까


단풍이

숲을 이루었다


가을의 축복


비 까지 와서

더 운치가 있다


환상이다


너도나도

예뻐 보이려

줄을 서 있는 거 같다


자산공원에

와 본지가 얼마나 되었을까

많이 변한 거 같다


나무들도

그때보다 어마하게 커졌다

나도

이만큼 자랐으리라


단풍사이로

걷는 걸음이

비 내리는 사이로

걷는 걸음이

환희이다


비가 와서

모든 풍경들이 흐려진다



어디론가

망설여질때

여기로 와야겠다

바다를 보고

나무를 보고

추억들을 공감하며

행복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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