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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전라도

남도 삼백리길 1코스


와온해변


남도 삼백리길 1코스가

해룡 와온에서 별량 화포까지 인데

중간 농주마을에서 와온해변까지 디녀왔다


깊어가는 가을

그 깊어가는 만큼

갈대색깔이 짙게 변해간다

그 푸르던 날은

뒤안으로 머물러

다시 만날 그 시간을

묵묵히 기다릴 것이다


반대편으로

별량면 화포마을이 보인다

외온마을과

화포마을은 멀지만

친구처럼 가까이 마주 보고있다


넓게 펼쳐진 펼쳐진

바다 사이로

갈대가 넓게 분포되어있다


철새 전망대

지금의 계절이면

여러 종류의 철새들이 장관을 이룬다

카메라를 들고 올 껄

아쉬움이 든다


어느 작가의 작품이 걸려있다


이것도

어느 작가의 작품

이리도 아름답다


갈대는

제 온 몸을 흔들어

바람을 만들어 낸다


한적하니

바다를 옆에두고

걷는 길이 힐링이 된다

그냥 아무것 없어도 행복한

자연 그 자체의 열정이

우리를 숨쉬게 한다


바닷물이 많이 들어와 있다

곧 무섭게 빠질 것이다


가을에는

겸손을 배우게 된다

삶이 어찌해야

아름다울 수 있는지

자연은 스스로 가르침이 된다


아직은 완성이 아닌 듯

군데군데 공사가 한창이다



버티고

살아내려고

온 힘을 다했지만

순리까지 이겨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다고 미워 마시고

어여삐

봐주세요


겸손을 배우고

순리를 배우고

사랑을 배우게 된다

모든 것들과의 사랑

그 사랑이면

우리도 자연이 될 것이다

순리

순종의 자연


내 사는 곳에서
바람불어 오거든

그대가 그리워
흔들리는 내 마음인줄 알라

내 사는 곳에서
유난히 별빛 반짝이거든

이 밤도 그대가 보고싶어
애태우는 내 마음인 중 알라


그리움에 대한 시

이정하


그립다는 것은

가슴에 이미

상처가 깊어졌다는 뜻입니다

나날이 살이 썩아간다는 뜻입니다


그립다는 건

안도현


흔들릴뿐이다

넘어지거나 꺽이지 않고

꼿꼿이 서서

삶의 몫을 버티어 낸다


바닷물이 제법 많이 들어와 있다


모든 것들이

흐르지 않고

머물러 있다면

얼마나 삭막하고 어두울까

적막강산이 아님에 감사가 절로 넘친다


외롭은

솔섬이 보이고

바닷물이 들어와

 끝까지 못가고

중간에 서성이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런 시간을

꿈이라고 한다

꿈같은 시간들

꿀처럼 달콤한 시간


"오늘"

이라는 선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해 주는

풍경들


걸을수 있고

볼 수 있고

말할 수 있슴이

자연앞에 서면

더 간절해 진다


그러기에

우리는

시간의 그릇들을 아름답게 채워야 한다


+ 시간의 탑

할머니,
세월이 흘러
어디로
훌쩍 가 버렸는지 모른다 하셨지요?

차곡차곡
쌓여서

이모도 되고
고모도 되고
작은엄마도 되고,

차곡차곡
쌓여서

엄마도 되고
며느리도 되고
외할머니도 되었잖아요.

우리 곁에
주춧돌처럼 앉아 계신
할머니가 그 시간의 탑이지요.
(유미희·아동문학가)


한참을 앉았다가

다시 오던 길을 걷는다


별 기대없이 왔는데

풍성하게 채워지는 순간이다


이제

물이 빠져나가고

미처 못빠져 나간 물줄기가

서둘러 서둘러 바다로 향한다

오늘이라는 선물이 끝날 것이다

여러분은 하루하루

오늘이라는 선물에

무엇으로 보답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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