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자도의 나바론 하늘길에서 보이는
나바론 절벽
상추자도에서
꼭 보아야 할
그리고 걸어야 할
나바론 하늘길과 나바론 절벽
하추자도 에서는
바다를 곁에두고
임도와 도로를 걸었지만
상추자도 에서는
산 길을 걸어
나바론 하늘길을 걷는다
그 만큼의 황홀경
추자교 밑
배 한 척이 지나간다
여유가 되면
배 한척 사서
유유자적
자유롭고 싶은데
그렇게 될까~~
추자교 건너서 이정표
나바론 하늘길
등대전망대
나바론 절벽 코스가 있다
작은 산 길을
오르락 내리락 걷게된다
건너온 추자교
꾸밈없이 수수한 다리가 정감이 간다
육지 였으면
온갖 조명으로 반짝였을 것인데
밋밋한 자체가 좋게 보인다
상추자도 앞바다
길다란 방파제와
양쪽의 등대가 예쁘다
작은 높이지만
하추자도를 일주하느라
조금은 힘이든다
등대
등대 옥상에 올라가서
바다를 마음껏 볼 수 있다
지나온 길
바다는
그냥 그자리
자체만으로도
바다가 된다
우리가 할 일은
떠나면 되고
떠나서 만나면 되는 것이다
탁 트이는 마음
여행은 힐링이고 쉼이고 내려놓음 이다
등대에 꾸며놓은 설치물들
인기 포토존 이다
멀리
돈대산이 보이고
하추자도 일부
그리고
추자교가 보인다
조금씩 암릉이 시작된다
기대가 되고
설레인다
바로
조금만 벗어나면
낭떠러지
조심해야 할 구간이 더러 있다
그냥
길게 달려와서
멀리멀리
풍덩
날아가고 싶다
이 풍경들이
가슴에 남아
살아갈 날들에
기쁨이고
행복이길 바래본다
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흐르는 날에
세상일 잠시 접고
바다로 가자
머릿속 복잡한 생각은
딱 내려놓고서
가슴 하나만 챙겨갖고
가까운 바다로 가자
파도 소리에
귀는 말끔히 씻어지고
하늘 바다에 폭 잠겨
영혼은 멱을 감으리
정연복 시인
가던 길을 멈추고
계속 뒤돌아 보면
또 그렇게
바다는 말없이 친구가 되어준다
그리움 이다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자기만의 바다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가까운 곳에서 부터
머언 곳까지
가슴에 품어
시리도록 토해내는
자신만의 바다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지치고 아플때
잠깐 와서 머무는 곳
나의 바다는 어디일까
능력이 되고
여유가 된다면
모든 바다를
내 것이라고
소리치고 싶다
아니
어느바다 하나
소홀히 내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을 거 같다
나바론 절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웅크린 기세가 잔뜩
하늘로 튀어오를 자세다
실로 아름답지 않는가
나바론 하늘길
나바론 절벽이 아닌
순수 우리말로
추자도 하늘길
추자도 절벽이라는 이름을 붙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밑으로는
천길 낭떠러지
절벽이다
조심조심 한발씩 걷는다
보고 또 보고
찍고 또 찍어도
전혀 질리지 않는
이 아름다움
바다로 가자
차용국
바다로 가자
하얀 파도에 일상의 때를 씻고
푸른 바다만 가슴에 담자
바다로 가자
수평선에 베인 애증의 잔영을 쓸어내고
해맑은 얼굴로 다시 서자
바다로 가자
뽀얗게 떠오른 흰 구름 손 잡고
빛나는 눈이 되어 돌아오자
언뜻
연화도의 용머리 해안을 닮았다
나바론 하늘길에서 보이는 상추자도 전경
울긋불긋 아름답다
자연이기도 하지만
우리네 삶도
결코 만만치 않는 아름다움 이다
겨울
눈 올때
이곳에 있다면
또
얼마나
황홀할까
꼭대기에서 내려와
등성이를 걷는다
삶도
자꾸
뒤돌아
보아야
알수 있고
볼수있는 것들이
참 많다
여행처럼
인생처럼
멀리서
예쁜 만큼
가까이서 보았을때도
아름드리
예쁘게 살아가는
우리네 이길 바래본다
바위 이름이 있을 법 한데...
장군바위
아니면 절벽을 지키는
보초바위
건너편에 봉글레산이 보인다
나중에
또 와서
저 곳에 올라가야지
말머리 형상의 바위
히이이이잉~
금방이라도
바다를 향해
달려갈 거 같다
깍아지르는 절벽
산에서 내려와
어느 해수욕장
집으로 오는 길
멀리
섬 하나가
기다림의
몸짓으로
품에
안긴다
정여울 작가는
내성적인 여행자"라는 책에서
"여행은 내게 힐링도 휴식도 아니다
더욱 격렬한 삶을 향한 갈증이고
일상에서는 미처 살아내지 못한
막연하지만 갈급한 그리움의 해방구"라고 했다
삶을 향한 갈증이고
갈급한 그리움의 해방구
내게 여행은
그 자리 있는 곳에서
끝임없이 날 기다리는
그 무언가의 기다림이 있고
그 기다림을 찾아떠나는 여정이다
작은 것 하나조차
친구가 되어주는 기다림이 있기에
나는 길을 떠난다
그리고
만남
그 기다림의 끝에서
널 보고
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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