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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제주도

2019년 제주도 그리고 여름 1


정말

꿈처럼

아이들과 

쉬는 날이 맞아서


꿈같이

다녀온 제주도

기족여행


그 한여름의 기록들


지금은

여행이 끝나

일상

그 꿈들이 남아서

내내

위로이고

행복이기를

살아내는 날들의 긍정이길 바래본다


여수에서 새벽에 출발하는 한일고속 페리호를 타고 제주도로 향한다

배가 정말  크다


3등 객실에서

꿈틀거리며 자고깨고를 뒤척이다

맞이한 아침


망망대해


터지는 가슴을 부등켜 안고

쓰담쓰담 마음을 위로한다

무엇으로

이 먹먹한 기분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해가 뜬다


일출


그 분의

은혜이고

기적인 것이다

선상에서의 일출은

또 다른 가슴을 부등켜 안게 한다


일출이여

내가

제주간다 고

전해주렴


제주도 공기 킁킁


제주도 간다

여수에서


앞전 완도에서 추자도 행의 배와

같은 회사소속의 배 여서

배의 갑판에

설레게 하는 작품을 설치해 놓았다

여행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회사의 배려 같다


5시간의 항해 끝에

드디어 제주도 항이 보인다


항구 특유의 넘실거리는 풍경이 펼쳐진다


등대


나도

누군가에게는

빛이 되었으면

기대어 평안의

위로 였으면

소망해본다


타고 온

한일고속 골드 스텔라

웅장하니

정말 크더라


여행의 시작

차를

렌트하여

제일 먼저 도착한 곳

함덕 해수욕장


앞전

다녀온 기억이

이곳으로 오게 한다


바다까지

연결된 길이 예쁘다

여름치고

파도가 제법 세다


한참을 머물러

바다를 본다

그냥

그 자체 만으로

바다가 된다


철지난 해수욕장 에는

바람이 채운다

남겨진 추억들이

바람에 실려

각자의 것으로 심어지겠지


서우봉 가는 길

저 끝까지 올라가보고 싶은데

다른 곳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보낸다


하루쯤

텐트를 치고

먹고 쉬고

얼마나 풍요로울지

상상이 된다


한사람

많은 사람들 중에

한사람

한참을 앉아

바다를 본다


간간히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부는데

오롯이 홀로앉아

끝없이 바다로

보내는 시선


무엇이

저토록 젖어들게 하는 걸까

무엇으로

이 적막감을 견디는 걸까


이번

여행에서

기억에 가장 오래남을

풍경이다


돌아가는 길

다시 함덕 해수욕장

마음 한 켠에 새긴다


어느 해변

바다로 길게 뻗은 길

제주도의 해변은

바다로 난 길이 참 많다


김녕 해안 길

색색의 기둥이 예쁘다


월정해변


예전의

자그마한 의자가 예뻣는데

보이지 않는다


가본 곳을 또 가고

본 것을 또 봐도

여행은 매번 다르다

내가 변했으리라


유난히 많은

풍력발전기가

제주도 를 더 제주답게 한다


두 번째 코스는 비자림 숲 길이다

사려니 숲길과 함께

관광객들의 힐링이 되어 주는 곳



육지에 있으면

어마하게 귀한 대접 받았을

조경석들이

이곳에서는 발길마다 가득하다


돌 하르방도

제주도를 제주도 이게 한다


천년의 숲 길

비자림




코스별로 설명이 잘 되어있기에

부담없이 디녀 올 수 있다


비자림 연리목

너와 내가 한 몸으로 자라

영원하기를


아주

한적하니

천년의 숲길

숨 만 쉬면 된다


천년된 비자림 나무

많은 나무들 중에

단연

으뜸이다


이번에는

용눈이 오름 가는 길

오름투어를 생각하고 있는데

오름은 처음인 거 같다


말들의 한가로운 풍경이

푸른 숲과 함께

절묘하니 아름답다



용눈이 오름 가는 길

그리 높지 않기에

편안하게 다녀 올 수 있다





제주도에 정착하여

제주도에 살며

제주도를 찍은

김영갑 사진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고 한다


과연

아름답다


분화구


이곳에서도 보이는 풍력발전 시설

괜히 이국적이 된다



마음이 절로 힐링이 되고

기분이 그냥 내려앉는다

그냥 자연이고 싶은 곳

용눈이 오름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용눈이 오름 정상


가만히 앉아

숨을 고르고

눈을 감아

바람이 되고

자연이 되어

덩실

날아오른다


지나온 길

저 길이 생각나서

저 길에 한번 더 서고

걷기위해

한번 더 와야겠다



여기는 제주도

제주도 이다


다음에는

다른 오름도 올라봐야겠다


용눈이 오름을 사랑한 사진작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어느 집념이

자신을 갉아

작품으로 남겼을까


사진각가의 공간답게

돌 하르방도 사진작가 포즈이다




정원의 작품들


갤러리 뒷편

장독대 가득

또 다른 감상에 젖게 한다


화단의 백일홍 나무


돌담


제주도 답게

돌담이 참 예쁘다



어느 카페의 풍경


이번 여행에는

커피를 많이 마신 거 같다

그 만큼의 여유

시간들


어느 벽화


숙소로 가기 전

성산일출봉이 한 눈에 보이는

광치기 해변

끝없이 펼쳐지는 해안과 성산일출봉이 하나가 되어

여행자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숙소에서 보이는 성산일출봉


여행지에서의 하루가 끝나간다

보았고

걸었고

머물러 새겼던 모든 것들을

가슴에 품어

꿈속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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