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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전라도

고흥 그리고 나로도

 

누구의 말 처럼

가을과 겨울사이

 

은행잎은

단풍잎은

황홀의 극치를 더해 가는데

어느 곳에서는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고

 

가을과 겨울사이

고흥 나로도

 

 

가을내내

푸르르던 억새가

하얗게 하얗게

가을과 겨울사이

 

 

 

나로1대교를 건너자 마자 나타난

자그마한  바다

여기 저기 예쁜 몽돌이 가득하고

잔잔한 바다 위 섬 들에

가을이 깊어간다

아니

겨울이 오고 있는 것이다

 

 

 

 

넓은 바다를 마당삼아

굴 까는 작업을 하고 계시는 부부

몇개 달라하니 불에 구어주시는데

자연산 굴 이여서 비리지 않고

맛이 상큼하다

 

 

석양이 아름답다는 형제섬

두 형제가 오손도손 나눌 대화가 궁금하다

 

모래사장이 자그맣게

한적하니 거닐기에 참 좋다

 

 

 

 

 

 

은빛바다 선착장

 

 

나로도 의 또 다른 끝마을

염포 바다 가는 길

 

벽으로 향하는

담쟁이 에

가을이 가고있다

 

염포 해변

반대편에는

나로도 우주센터가 있다

 

 

 

염포해변 풍경

 

포구의 끝에

가만히 앉아

마음의 낚시대를 드리운다

 

세월을 낚고

인생을 낚고

삶의 자락을 하나씩

바다로

내려놓는다

 

곡두여 라는 섬이 보인다

 

 

돌아오는 길

염포 해수욕장

 

자그마한 돌 들이

자~갈

자~갈

파도의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다

 

 

나로도 항 가는 길

여기저기 모여있는 배들이 정겹다

 

 

 

이제 막 출어를 마치고 돌아온 배들

작은 고기 큰 고기

종류별로 선별작업이 한창이다

그런데

아주 작은 어종까지 싸그리~

갈매기 들이 따라올수 밖에

 

한쪽에는 잡아놓은 고기를 햇볕에 말리고 있다

 

 

건녀편 섬은

쑥이많아 쑥섬이라고도 불리는

애도 이다

조만간 가 봐야겠다

 

다시 돌아나오는 길

배가 늘어났다

그 뒤로 보이는 사양도

사양도 대교가 완공되면

사양않고 다녀가야겠다

 

집으로 오는 길

어느마을

잔형적인 시골 모습이 정겹다

 

또 어느마을 골목길

양 옆으로 가지런한 집들이

깊어가는 가을만큼

조용하다

 

어느마을의 산 등성 위에

가을색 나무들의 군무가 화려하다

 

가을바다

가을 섬

 

한적하고

한갓지게

가을과 겨울사이

가울의 나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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