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룡산 서봉에서 정상방향의 진달래
카메라 조차도 표현을 다 못할 정도로 웅장하고 아름답다
정말 아름다운 우리나라
이제
동봉을 지나 서봉으로 향한다
멀리 우뚝솟은 서봉
기암괴석과 진달래의 조화가 미치도록 아름답다
잠깐 쉬면서
풍경을 마음껏 음미하는 산객의 마음도
나와 같을 것이다
덕룡산 서봉
영원히 잊지말자
이 풍경을
이 마음을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자
산 가득 뒤덮듯 흘러내립니다.
지난해, 산에 묻은 시퍼런 슬픔을
봉우리마다 얼마나 찧고 찧었는지
짓붉은 피 배어 올라 사태집니다.
(김하인)
카메라 가 쉴 틈이 없다
온 산이 벌겋게 익어 가는거 같다
어찌 감탄하지 않을수 있으리오
그냥 오매매~감탄사 가 온 종일 이다
그땐 참,
내 마음이 저리
붉었습니다
당신이 지나치며
투욱,
떨어뜨린 불씨 하나가
내 영혼 가파른
벼랑 위로
잘도 활활 타들어
올랐습니다
타들어
오신 길 마저 닿을 듯
아슬한 그리움
문득 철렁이는 아픔
되어도
다시는 그 후
지나치며
투욱,
불씨 하나 떨어뜨려 주지
않으셔도
그땐 참,
이별도 사랑이라 저리
붉었습니다
그땐 참,
눈물도 꽃잎이라 저리
붉었습니다
(홍수희·시인)
저 곳까지 거쳐서 하산해야 하는데
오늘은 여기까지다
석문산 까지 다녀오고
업 다운이 심해
다리에 무리가 온다
산은 그대로 일것이다
내가 변할 뿐
또 다니러 와야겠다
그리고 한꺼번에 다 보기보다는
나누어서 보고싶다
얼마나 황홀한지
하산길에 보이는 덕룡산의 우람한 자태
진달래
나 보기가 역겨워도
기다려 주길
살아가는 걸음걸음에
보았던
너의 아름다움이
항상
생각이 나
사뿐히 즈려 밟고
살아가련다
나 보기가
역겹더라도
또 활짝
피어나길
아름답게
흔들거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