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봉에서 보이는 만일재와 가련봉
아주 일품인 풍경이다
입석바위 같다
새 한마리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움직이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새 한마리
기암들과
새 한마리 모양의 바위가
절묘하게 아름답다
만일재 즈음에 내려오니 보이기 사직하는 억새물결
무얼 닮긴 닮았는데....
규모가 그리 넓지 않지만
이것만으로도 풍성하게 채워지는
가을풍경
억새의 유혹 / 글 박종대
남도 끝 자락
우뚝 솟은
장흥 천관산 능선에
은멸치 떼가
바다가 아닌
산 능선을 바람 따라
쉬지 않고 넘어간다
그 빈 자리
뒤 따르던
은빛 갈치 긴 꼬리
춤추며 유혹하고
넘어질 듯
부러질 들
가녀린 청순한 여인
고은 은빛 머리
바람에 맡기고
눈 맞춘 가을 남자
가슴에 살며시 스며든다
.............................................................
블로거 박종대님의 시
억새를 보고
시로 읊어내는 감성이 부럽다
멀리 보이는 바다와 들녘
투구봉이 억새의 배경으로 잘 어우러진다
사실은 요거 보러왔다
두륜산 몇번 왔지만 가련봉쪽에서 하산하느라
이 구름다리를 못봐서 보러온거다
구름다리 반대방향
두륜봉 가는길에 보이는 풍경들
투구봉의 끝자락이 보러오라고 유혹하는거 같다
두륜봉
가련봉과 노승봉이 보인다
돌아오는 길에 만일재에서 아쉬움의 억새 한컷
북미륵암
북미륵암으로 해서 오심재 오소재로 해서 원점회귀
코스별로
보지못한것들로
무언가 허전하게 남아있던
두륜산
이제는
단풍으로
설경으로 끌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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