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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전라도

고흥 대전해수욕장

해수욕장이 개장하면
북적일 거 같아
한가한 날에
한적한 바다를 찾는다
 
 

썰물이 길게 물러나 있다
그러면서 보이는 또 다른 모습들
자연이 보여주는 만큼의 한계
 
 

모래 백사장 보다도
500여 그루의 송림이 아름다운 곳
 
 

밀려갔다 밀려오는
그 무한 반복의 일상이
어느새
시간이 가고 세월에 젖는다
 
 

여름날씨 다운 해변의 풍경
멀리
길게 바라볼 수록
마음이 허 해 진다
 
 
 

해루질이 한창이시다
고동과 작은 소라가 잡힌다
 
 

바다가
내어준 만큼
우리의 길이 된다
 
 

돌아서 가면
암석으로 둘러쳐 있다
 
 

고기 잡는 방식은 모르지만
바다를 향한 염원들은 더 길게 뻗어나간다
 
 

반대편에서 보이는 대전해수욕장
 
 

송림 사이로 걷는 걸음이
참 행복하다
 
 

무리 지어서
풍경이 되고
그늘이 되어준다
 
 

집으로 가는 길
갈 곳이 있다는 것
기다려 주는 곳이 있다는 것
함께할 동행이 있다는 것
 
 

해변의 방파제
 
 

다녀온
대전해수욕장이 보인다
 
 

방파제 반대의 해변
그냥 잔잔히 걷고 싶어진다
자연이 내어주고 보여주는 만큼의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