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는 건
하루가 가는 것이다
오늘 이라는 하루가
저물어 가는 것이다
달려온 시간들
마무리 하는 시간
일몰이다
해가 지기전
바다로 길게 뻗어나가는
갯벌 사이로 수로는 흐르고
솔섬
오늘도
그곳에서 외롭다
여기는 와온
저것은 솔섬
저 너머는 화포
그뒤로 봉화산
전망대
와온해변이 한 눈에 보인다
순천
와온해변
갈대숲 너머로
갯벌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솔섬
무엇으로 남아있는가
바다
무엇으로 흘러가는가
나는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갈대는
갈데가 없어도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사람들이 웅성거리는데
내 곁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닷물이
밀려나간 갯벌이
햇살로 반짝이는
와온해변
바다로 가는 길
그리움 이다
다 받아주는 바다에서
한없이 토해낼
그리움
솔섬을 사이에 두고
구애가 한창이다
나의 사랑을 받아 주세요
흥~그걸로는 부족해요
길게
방파제가 이어지고
한 척의 배
햇살에 빛난다
햇살에 빛나던 배를
솔섬에 비추니
너도 외롭다
물은
바다로 바다로 향한다
우리는
어디로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솔섬이
더 멀어진다
방파제 에서 오른쪽은 솔섬
왼쪽 반대편 으로 보이는 풍경
방파제의 끝
연인들의 추억쌓기 한창이다
저 마다의 시간들
잊지못할 행복의 순간으로 채울 거 같다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배는
제 집에 묶어둔
한마리 개 같다
휴식의 순간 에도 시간은 흐르고
세상의 순리도 흘러간다
그래서
우리도 흘러간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출항이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그대여
애쓰지 마요
어느날이면
우린서로 마주 보고 있겠지요
와온
짱뚱어 형상이 재미있다
뻘배를 타고
조개를 케어오는 아낙들을 형상화 해 놓았다
요즘은
이런 풍경도 보기 어려운 거 같다
너의
기다림은
분명
이루어 질 거다
내가
장담한다
있어야 할 곳에
꼭 있어야 하고
없어야 할 곳에
꼭 없어야 한다면
인생은
그리 재미있지 않을 거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다만
내가 있으면 되는 것이다
월월월
왜 우는거니
月月月
달이 좋아서 그렇구나
-김예은
갯벌 너머로
그리움 가득 산그리메가 펼쳐진다
널 향한 그리움이
산을 넘는다
솔섬의
일몰이 시작된다
오늘
하루
어떠 했나요
해가 묻는다
난
최선이었고
정성이었지만
그럼에도
부족했었다고
대답한다
괜찮다고 한다
너무
아둥바둥
채우고 채운들
아무것 아니라고 한다
차라리
조금
어설프고
부족하고
무언가
빠져 있어야
정 이란다
긴 여운을 남기고
일몰
저물어 간다
당신이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것이 문제다
해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 마가렛 생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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