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채석강
너무 오랜만의 방문이어서 인지
이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변해있다
채석강의 닭이봉
해가 지기 시작한다
격포방파제 가는 길
격포항의 여러 배들이
하루를 마감하고 휴식으로 일렁거린다
해식동굴
포토존으로 가려고 했으나
밀물이 한창이다
격포방파제
빨간등대
넘실거리는 바다 너머로
설산이 아름답다
등대 너머로
봉화봉이 보이고
위도를 오가는 배들이 정박해 있다
일몰의 시간
하얀 등대가 일몰을 가린다
등대에
츄리가 꾸며져 있고
검은토끼가 아닌
하얀토끼를 가져다 놓았다
구름은 연기같고
등대는 굴뚝같고
전혀 다른 분위기 가 연출된다
등대에서
검은 구름이 나오고
하늘을 가르는 모습이
일몰로 인해
운치를 더한다
그대여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일몰을 즐기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하루가 그렇게 가고
또 그렇게 흐르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들
그 저물어 가는 시간들속에서
나는 잘하고 있는걸까
빨간 등대 너머로
일몰이 시작된다
구름에 가리다
짠 하고 나타나서는
잘살고 있다고
잘하고 있다고
위로를 건넨다
등대 사이로
해는 지고
하루도 저물어 간다
난 다시
새로워 질 거다
오늘을 살았으니
내일도 살아 갈 거고
무언가
부족한 것으로 인해
아픔이 아닌
행복으로 채우련다
도대체
파도에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철썩 였길래
저렇게 동굴 마다 상처일까
다음날
격포해수욕장
적벽강 쪽의 모습
어제와는 다르게
바닷물이 저 멀리 물러나 있다
밀려갔다
밀려오는 사이로
시간은 흐르고
그 시간속에서 서 있는 내가 보인다
내 이름 석자가
부끄럽지 않도록
올 한해는 더 잘 살아야 겠다
더 신중해야 겠다
닭이봉이 보이고
어제의 격포 방파제가 보인다
인어상
해넘이 전망대
살다살다
외로워 지면
일출을 생각하리라
견디다 견디다
아파오면
일몰을 기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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