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슾지
갈대숲
가을분위기 물씬
짙게 물들었다
습지가는 길
모과가
노랗게 꽃을 피웠다
가을은
그렇게 다가와
아무 소리없이 머물다
또 그렇게 가는 거 같다
주말이어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습지의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산 이라고 하지만
나에겐
그리움 이다
널 항한 그리움이
산더미 되어
날 감싸 안는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바라볼 수 있는 자유
자연의 무한 사랑이다
가을
끝내 하지 못햇던
모든 것들에 대한
아쉬움
그럼에도
위안
철새들이
물 위에 둥둥 거린다
포근한 날씨가 참 좋다
사진 찍을때마다
철새들이 하나둘씩 찍힌다
꾸미지 않는 순수가
절정을 이룬다
가을이 되어서야
갈대는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이 길을 따라
쭈욱
용산 전망대 까지 가고 싶은데~~
갈대가
송이송이로 피었다
꽃무리가 모여 집회를 하는 거 같다
바다로 나가는 물길이
길게 흘러간다
아주
잔잔한 풍경
철새들 조차
움직임이 없는 거 같다
혼자가 된다는것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오롯이 자신이 되어야 한다
이제
돌아나가는 길
길 조차
가을이다
왜
이곳에는
철새들이 없는걸까
철새도
철새들이 있는 곳에서만
살아가나보다
가까이
다가가니
그만큼
멀리
달아난다
아빠
엄마
그리고
나
가을날의 추억이다
대열을 이룬
철새의 날개짓이 하늘을 가른다
어디로 가는걸까
자연은 최상
동물은 최선
우리는 최악
나는~~?
억새가
억세게 살아가듯이
갈대도
흔들리며 살아간다
나도
살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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