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
떠나보면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우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자연은 말해준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느냐 보다는
무엇을 할 것인가 를
자연에서 찾으면 된다
순천만 국가정원의 가을도 깊어간다
단풍이 하나둘씩 낙화
생의 소멸
섭리를 다한다
늦게
사진을 정리하다보면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를 실감하게 된다
어제 같은데
지금은 단풍조차 없을거다
그래도 계절이다
제 몫을 다한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무엇을 느끼는가 에 대한
대답이 될 거 같다
왜
감들은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저리도 꽃으로 피는 걸까
자연앞에서
우리는
얼마만큼의 느낌이고
공감인지를 생각해 볼일이다
그러면
그 만큼 풍성해 질 거다
그 찬란한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꿈 꾸어야 할때
꿈의 시간이 열린다
순간순간 속에서
나를 찾고 나를 느끼고 알아가는 것
여행이다
손을 맞잡고
마음을 같이하고
방향이 같을 수 있는
인연들이
자연보다
더 감동이고 아름답다
한줄기 바람에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
억새는 춤을 추는데
나는
바람에 맞서느라
고개가 꺽이는 거 같다
한번 떠난 가을이
끝이 아니기에
우리는
이 길을 걸을 수 있을거다
풍경은
갖추어서 보인다고 풍경이 아니고
모든 자체가
나름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냥
바라보고
그냥
걷고
그냥
지나치고
그냥
그냥~~
이 순간이
혼자 같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생
그러니
꽃이 되고
꽃을 피우길
끝이 아닌
시작이기를
흔들리지만
한 걸음 이기를
상처이지만
희망이기를
바로 지금 이 순간 이지만
내일 그날의 순간 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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