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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야기

암릉과 억새의 창녕 화왕산

창녕의 화왕산 억새를 보긴 했는데

1코스의 암릉이 궁금하고

억새의 바람이 그리워 다녀왔다

 

 

오래전에는

2코스로 올라가서 3코스로 하산이었는데

오늘은 1코스로 시작해서 3코스로 하산이다

 

 

1코스의 암릉이 펼쳐진다

 

 

이정도의 암릉일 줄은 생각 못햇는데

제법 우렁찬 암릉을 뽐내고 있다

 

 

모델이 없어서

위험표지판 으로 모델을 대신한다

 

 

다른 여러 암릉의 산 과는

또 다른 모양의 바위들이 즐비하다

 

 

길이 없어서

바위 하나마다 볼  수는 없지만

오묘한 바위들이 많을 거 같다

 

 

두부바위

두부를 잘라 놓은듯

가지런 하다

 

 

암릉의 무더기와 소나무

그리고 까마귀

한 폭의 풍경화가 된다

 

 

우람한 바위

저 멀리 화왕산 벌판이 보인다

 

 

바위와 바위사이

그리고 정상

오를수록 재미가 있는 산이다

 

 

많은 산들을 다니지만

산 마다 다르다

정말 다르다

그래서 감동이고 전율이다

 

 

자연은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정작 난

아무 애기도 듣지를 못한다

도무지

열리지가 않는다

 

 

가보지 못한 길도 아름답지만

지나온 길도 아름답다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놓은 거 같다

 

 

억새벌판이 더 가깝게 보인다

 

 

산도

우리들도

가을로 바뀌어 간다

 

 

가을연인

구절초가 여기저기 많이 피었다

 

 

구현산 에서

화왕산 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보인다

 

 

거의 다 올라와서 능선의 초입

바위형제가 위태롭게 놀고있다

 

 

배바위가 보인다

어느 산객이 모델이 되어준다

 

 

쉬는날이어서 인지

부부끼리

친구끼리

형재자매 끼리

모임에서

개를 데리고

자녀들을 데리고 많이 왔다

 

 

왼쪽의

곰바위와 배바위가 보인다

 

 

억새가 시작된다

 

 

등산로 옆으로

억새의 물결이 한창이다

 

 

가까이서 본 곰바위

 

 

배바위 상부모습

배를 불뚝 내미는 모습이다

 

 

모진

바람에도

꺽이지 않아서

억샌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억새지 못해서

바람에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흔들리고

흔들리지만

꺽이지 않는 것은

심연의 침묵인 거 같습니다

 

 

거의 개화가 되었고

다음 주 정도이면 만개 일 거 같다

 

 

중간중간에 보이는 바위들

참 오묘스럽다

 

 

너가 

흔들리니

나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가을이다

 

 

반대편 에는

억새가 많이 없다

 

 

땅위에 발을 딛고

몸은 바람에 맡긴 채

오늘도 내일도 끝이 없는 방황

무엇이 그토록 슬퍼

소리내어 울고 있는가

 

억새풀          /고매헌 한유경

 

 

님 없는 설움을 아는지

억새게 흔들린다

 

 

억새           /홍수희

그리워도 그립다 말하지 않네
보고파도 아닌 체 먼 산만 보네

기다리다 돌아서면 등뒤에 서서
눈물처럼 하얗게 손짓만 하네

 

 

성벽을 새로 쌓은 거 같다

 

 

구름이 예뻐서

억새가 예뻐서

날씨가 예쁜데

난 왜 예쁘지가 않을까

왜 일까

 

내가 사는 앞 마당에

이렇게 길이 있다면

난 얼마나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가을이 왔는데

난 무어라 대답할까

 

 

소원 바위

돌 하나마다의 소원들이 다 이루어지기를

 

 

미소 바위

 

 

화왕산 정상

해발 756.6 M

 

 

동문으로 가는 길의 풍경

 

 

산그리메가 길게 펼쳐진다

 

 

정상부근

아래에 앉아

간식을 먹고

억새의 바람에 몸을 맡긴다

 

 

들판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한다

이 가을에

또 얼마나 붉어질까

 

 

이 풍경을 마지막으로 하산길에 오른다

 

 

뭐니 해도

우리네가 살아가는 모습이

제일 예쁘다

 

 

하산길 전망대 에서 보이는억새 벌판

 

 

가족소나무

 

암릉의 유혹에

마음이 내려앉을 즈음에

시작되는 억새의 향연

 

구름과

억새와

그리고 나

어느 시 처럼

속으로

속으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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