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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전라도

2월의 보성 녹차밭

겨울

보성 녹차밭

그저 잠잠히 계절을 견뎌내고 있었다

 

 

녹차밭 가는 길

편백나무 숲길이 걷기에 참 좋다

 

 

일부러 구부려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의 조화인지

신비스럽게 구부려져 커가고 있다

 

 

겨울인데

가을같은 느낌의 풍경이다

하늘이

녹차밭이 가을을 닮았다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녹차나무는

크기가 항상 그대로 인 거 같다

저 만큼의 높이로 가지런 하다

 

 

 

정상 전망대에서 보이는 녹차밭

 

 

저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그리움이 차오른다

 

 

그냥 심어진 것이 아닌

어떤 공식에 의해

심어진 거 같다

 

 

전망대 모습

 

 

이제 하산길

 

 

이곳에도 편백나무들이 길을 내어준다

 

 

너머의 산 자락에는

겨울 특유의 분위기로

금방이라도 변할 거 같은 풍경이다

 

 

녹찻잎 수확일 때 오면

그 모습 또한 장관일 것이다

 

 

오늘따라

하늘이 참 예쁘다

 

 

봄이면

저 나무에서 목련이 피어

녹차와 더불어 참 예쁘다

봄이 와서

어서 하얗게 목련이기를

 

 

이제

대나무 숲으로 간다

 

 

곧게곧게

하늘을 향한다

결의에 차 있다

 

 

점점

더 나아가면

어느 동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빽빽한 대나무숲이

다른 세상에 온 거 같다

어느 높이까지

자라는 걸까

 

 

붓재의 녹차밭

언덕 가득히 녹차나무

멀리 저수지 까지

두고두고 보고싶은 풍경이다

 

 

이제 

율포해수욕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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