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보성 녹차밭
그저 잠잠히 계절을 견뎌내고 있었다
녹차밭 가는 길
편백나무 숲길이 걷기에 참 좋다
일부러 구부려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의 조화인지
신비스럽게 구부려져 커가고 있다
겨울인데
가을같은 느낌의 풍경이다
하늘이
녹차밭이 가을을 닮았다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녹차나무는
크기가 항상 그대로 인 거 같다
저 만큼의 높이로 가지런 하다
정상 전망대에서 보이는 녹차밭
저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그리움이 차오른다
그냥 심어진 것이 아닌
어떤 공식에 의해
심어진 거 같다
전망대 모습
이제 하산길
이곳에도 편백나무들이 길을 내어준다
너머의 산 자락에는
겨울 특유의 분위기로
금방이라도 변할 거 같은 풍경이다
녹찻잎 수확일 때 오면
그 모습 또한 장관일 것이다
오늘따라
하늘이 참 예쁘다
봄이면
저 나무에서 목련이 피어
녹차와 더불어 참 예쁘다
봄이 와서
어서 하얗게 목련이기를
이제
대나무 숲으로 간다
곧게곧게
하늘을 향한다
결의에 차 있다
점점
더 나아가면
어느 동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빽빽한 대나무숲이
다른 세상에 온 거 같다
어느 높이까지
자라는 걸까
붓재의 녹차밭
언덕 가득히 녹차나무
멀리 저수지 까지
두고두고 보고싶은 풍경이다
이제
율포해수욕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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