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골의 가을
속초중심의 외설악을 보고
이제는 내설악쪽 주전골과 만경대를 오른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만경대 코스
오르지 않아도
아낌없이 보여준다
한적한 길이 이어지고
다리를 건너
주전골 깊숙한 설악의 세계로 들어간다
이곳도
계곡물이 참 맑다
설악산 다운
기암의 행렬이 계속 이어진다
사람의 옆모습을 닮았다
보이는 풍경마다
한폭의 그림이 된다
비선대와 비슷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바위와
소나무가 참 잘 어울린다
올라가 보지는 못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계곡을 둘러싸고
기암들이 정렬해 있고
크기들이 정렬되어 있는 느낌이다
어른과
자녀들을 보는 거 같다
어쩌자고
우뚝서서 눈길을 사로 잡는지
신비스럽다
여러 다리를 건너는 기분도 즐겁다
들어갈 수록
설악의 속살들이 보인다
그림의 주제로 삼고싶은 풍경이다
계곡을 따라
길게 이어지고
계곡물 소리가 맑다
짠 하고 열리는 풍경들
부끄러운듯 숨어있다가 나타나는 풍경 같다
옆에서 보이는 우뚝 선 바위
하늘위 구름까지 풍경에 풍경을 더한다
단풍이 어쩌다 하나 보인다
깊은 가을에 오면
모든 단풍들이 꽃일건데...
아쉽다
기암괴석의 전시장이다
걸어온 길을 본다
어쩌면
걸어갈 길 보다
걸어온 길을 더 살펴야 하지 않을까
기암괴석의 파노라마
저 위의 풍경은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설레인다
사계절의 풍경을 모두 볼 수는 없겠지만
매 순간마다 보고싶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하나인지도 모르겠다
가을
그 깊숙한 이름이여
청초의 순간들이 시간으로 흘러간다
형제봉이라고
이름을 붙여본다
전형적인 가을날씨의 하늘
구름이 예쁘다
주전골에서 흘림골로 이어지는 구간은 공사로 인하여
통제중이다
멋드러지게 잘 생겼다
주전골 용소폭포
가을이 한창이다
용소폭포의 옆모습
물이 참 좋다
이제 산길을 걸어
만경대로 향한다
형제봉이 아니고
삼형제봉 인가 보다
가을이 자리를 잡으면
얼마나 황홀할까
도착한
만경대의 풍경
가히 절경이다
만가지의 풍경이 보이는 거 같다
산수화의 한 폭이다
만경대 안내판
보이는 바위들의 이름을 알려준다
볼수록 절경이다
입이 뭐라고 할 말을 잃는다
하산길
이제 시작하는 산꾼들이
계곡물에 젖는다
그냥
고개만 들어도 풍경이 된다
나중에
흘림골 연계해서 한번 더 와야겠다
한계령으로 가는길
양희은의 노래가 생각난다
한계령을 넘고
설악을 품고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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