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아바이 마을
아바이 마을 앞바다
일출을 보려고 새벽을 달려왔다
밤새 조업을 끝낸
어선들이 하나둘 항구로 향한다
조업을 위해
일과를 위해
먼 바다로 나가기도 한다
해가 뜨기전
이 풍경앞에 우리 모두는 겸손해진다
우리의 것이 아닌
은혜 인 것이다
해가 떠오른다
장관이다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내 인생에도 빛을 비추리라
다짐해 본다
장엄한 태양 앞에서
가슴마저 할 말을 잃고
넋을 놓는다
많은 일출을 보았지만
동해의 일출은
그 강렬함 부터가 다르다
하루의 시작
순리의 생활들
인생이다
조업을 향한 어선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이제 아바이 마을
실향민들이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임시로 거처 삼았던 곳인데
전쟁이 끝나도 돌아가지 못하고 마을로 형성 되었다
그래서 일까
골목길 마저 실향의 아픔이 묻어나온다
질긴 삶으로 이루었을 생의 흐름이
얼마나 고단했을까
드라마 가을동화의 무대 이기도 했다
갯배
손님들이 돌아가며
양끝에 연결된 줄을 당기어 배가 움직인다
승선료가 있는 거 같다
모든 벽화들이 실향의 아픔을 토해낸다
거의 모든 집들이
가게를 하는 거 같다
골목으로 식당이 즐비하다
오징어 순대
아바이 순대
특유의 맛이 느껴진다
가게가 많기도 하다
거의 같은 메뉴의 식당들이다
어느 식당의 인테리어
아주 오래되었을 자전거
주인의 주인이 타고 다녔을 거다
살면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을 앞은 바로 바다
해수욕장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고즈넉히 앉아
넋이라도 내려놓고 싶어진다
등대 너머
먼 바다
어디까지갈 수 있을까
평화로은 풍경이 연출된다
며칠이고 머물고 싶어진다
이곳이라면
너 없이도
나 혼자
잘 지낼 거 같다
하루의 끝
야간 조업을 나간다
만선이기를~~~
실억대교
금강대교의 야경이 불을 밝힌다
마음이 차분해 진다
아바이 벽화마을
피난살이의 설움과 아픔들이
벽화에 고스란히 그려졌다
한스럽고
한스럽다
그리움이 깊다보면
눈물 뿐이더라
속초의 시간들을
이곳에서 끝낸다
바다의 속삭임
설악의 마음
호수의; 향기
여행자의 마음을 가득 품고
이제 길을 내설악 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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