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천불동 계곡
계곡 양쪽에 솟은 봉우리들이 불상 1,000여 개를 새겨놓은 듯해 붙여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계곡 가득히 봉우리들이 즐비하다
시간상 귀면암 까지 다녀온다
비선대를 조금 지나자 마자
보이기 시작하는 봉우리들
웅장하기 그지없다
글을 쓰는 날은 11월
다녀온 지는 10월
과거를 걷고있는 기분이다
지금은 단풍이 피를 흘리겠다
천불동 다운 봉우리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또 어느 봉우리가 있을까
설레임에 발걸음이 즐겁다
저 너머의 봉우리들
다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다
와!하고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진다
지금은 얼마나 예쁠까
지금의 시간에
이곳을 갔더라면
가슴에 피멍이 들었을 거 같다
그림을 정말 잘 그린다면
그림으로도 표현해 보고 싶은데
넘 아쉽다
설악이
왜 설악인지를
알게 되는 거 같다
계곡물이 참 맑다
설악의 여러모습들을
이곳에서 다 보는 거 같다
도대체 얼마나 광할한 걸까
님이시여
님이시여
다른 이름은 없습니다
오직
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저 틈사이로
어찌 뿌리가 내리고
자리를 잡고
성장해 가는지
볼수록 신비스럽지만
그것이 자연이라면
이해가 된다
보여주기가 민망해서일까
나뭇잎 뒤로 숨어있다
귀면암 지나 계단길
계단에서 보이는 귀면암
처음에는 어느 암자 이름인 줄 알았는데
기이하게 생겼다 해서 귀면암이라고 한다
귀면암 계곡
얼마나 깊은지
계곡이 보이질 않는다
건너편에는
이름모를 풍경들이
고요속에 성장해 간다
눈이 보는 것을
카메라가 담지를 못해
아쉬울 때가 많다
이 광경도 어마하니 웅장하던데
카메라가 미처 표현을 하지 못한다
산은 높고
물은 흐르고
하지만
나는 돌아가야 한다
나중에
공룡을 타고
이 길을 다시걸어
개선장군이 되리라
계곡이 있고
하늘이 열려서
산행이 산책이 된다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귀면암
기이하게도 생겼다
올때보지 못햇던 풍경들을
갈때보게되는 충만함
다른 풍경으로도 보인다
여름이라면
저곳에 앉아
물폭탄 맞고싶다
그 이름 끝내 불러보게 된다
오기를 잘했다
설악산
딱 이만큼의 가을이다
홀로 산을 찾는 이들의 심정을 나는 안다
물줄기도 산들도 알 것이다
왜 인지를........
가을이 깊어
홍엽이라면
얼마나 예쁠까
그냥 상상만으로도 얼굴에 홍조가 핀다
살다살다
이런 풍경들이
얼마나 앞을 가로 막을까
부디 제발
많았으면 좋겠다
또 보는대도
똑같은 탄성이 나온다
누가
웃지만 않는다면
전시회 라도 하고싶네
비선대 다리가 보인다
계절은 제 갈길로 가고
나도 내길을 간다
이제 금강굴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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