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그 형언할 수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이제 속초 바다로 간다
속초 대포항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라마다 호텔의 바다뷰가
여행의 설렘을 더한다
대포항
방파제로 파도를 막고
항구는 잔잔하기만 하다
빨강
하양 등대가
배들의
길을 알려 준다
다리를 건너와서
다리를 본다
방파제 길을 걸어 빨강등대
등대
나는 너의 이름을 부른다
서로가 그리운가
바다 건너 하양의 손짓이 잔잔하다
방파제에서 보이는 대포항
바다는 파도를 앞세워 울부짖다
방파제 앞에서 넋을 놓는다
어느 순간에는 멈춰야 하는 것이다
대포항을 지나면
외옹치 해수욕장 이다
바다를 마주한 사람들이 가족들이
각각의 상념에 젖는다
동해다운 파도의 하소연이
끓임없이 몰려온다
한쪽에서는
해국이 꽃을 피운다
외옹치 바다의 바다향기로 길
어느 사연인지 65년만에 공개되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엔
그냥 해변의 데크길이다
형제는 바다를 향하고
부모는 형제를 향한다
가족이다
파도를 기다리는 형제
피하기 보다는 맞서기로 한다
조도
그리고 파도
여행
동해
먹먹해진다
속초 해수욕장
외옹치 해수욕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
멀리
롯데 리조트가 보인다
어느 곳에서의 수면이 가장 행복할까
둘만의 사랑인가?
아니면 2021년을 표현하기 위해
2옆에 누군가가 서서 포즈를 취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갈매기도
파도를 쉬어간다
포토존이 여기저기 설치 되어있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추억이 된다
어느 마음이기에
이토록
바다를 향하는 것일까
엄마는
그리움에
추억으로
바다에 젖는다지만
엄마 옆에 서서
한참이나 바다를 향하는
아들의 심연이 대견스럽다
동해 바다는 다르다
남해는 그냥이고
서해는 심심하다
서퍼들이
파도가 밀려오길 기다리고 있다
속초 방파제 의 작품들
매일 바다를 보지만
바다는 매일 다르다
나도 매일 다를 것이다
이제
설악을 위해 바다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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