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래길 사진 한 컷에
무작정 떠나서 차박
11코스 다랭이 지겟길을
그리고
13코스 망운산 노을길을 다녀오고
오늘은
제 2코스 비자림 해풍길을 걷는다
출발 지점의 어느집 화단
처음 만나는 꽃
오늘도 꽃길을 걸을 거 같다
제2코스는 남해군 이동면 에서 삼동면 까지를 걷는다
비자림 숲으로 가는 길
비자림 숲길
자그마한 야산에
비자림 나무를 심어 놓았다
비자림 숲은 잠깐 이고
이후 내내 바닷가 길을 걷는다
한 마리가 고독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온 몸은 생을 향한 간절함으로 떨고 있을 것이다
해안길이 시작 된다
비자림 해풍길이 아닌
비지림 구불길이라고 해야 할 거 같다
구불구불 해안길이 계속 이어진다
자전거 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제2코스 해풍길
사람은 사람의 길로
물은 물의 길로
각자의 길에서 삶을 살아간다
길에서
길이 보이고
길에서
길이 된다
걸음 만이 있을 뿐이다
바다 너머로
혼자 고독하게 올랐던 망운산이 우뚝 보인다
해안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해안길
2코스는
다른 코스와 달리
해안길을 거의 걷는다
걷지 않고서는
보지 못햇을 풍경들을
지긋히 안으며 걷는다
코너를 돌때마다
또 다른 구불길이 시작된다
어느 팬션의 구조물
틈 사이로 바람의 숨박꼭질이 한창이다
어느 방파제
묵직한 그리움이 전해온다
결국
그리움 인 것이다
여행은
보기 위함도
알기 위함도 아닌
그리움 찾아 떠나는 것이다
비슷비슷한 풍경들이
마을들이 보인다
굴 양식을 위한
초기작업이 한창이다
잠잠한 시간들
나 조차도 무언의 순간이 된다
다만
가슴에 가득 안겨오는 풍경들
아름답게 살자
세상이 손가락질 하고
현실이 외면하고
삶의 배신
짓밟히고 넘어지고 쓰러져도
나는 이토록
아름답게 살자
논에 벼들이 가득
들판이 푸르름으로 생명력 있다
해안쉼터
이곳에서 쉬었다 간다
커피 마시며
바다를 보는 지긋한 시간
한 척이
일 안할라고 숨어있다
얼른
주인에게 일러야 겠네
길 너머로 가득히 보이는 풍경들
온 몸이 바다가 된다
다시
태어난다면
바다가 고향인 곳에 태어나고 싶다
운명이겠지만
때로는 거스르고 싶다
이름모를 해변들을
여러곳 지난다
그물사이로
고기들이 얼마나 있을까
낚시대 한번 던져보고 싶네
섬북섬이 보인다
시위를 하듯 누워있는 한 척이 귀엽다
쌍둥이 섬 이라고 이름을 붙여본다
똑같은 사람이 없듯
똑같은 풍경 또한 없다
창조주의 은혜 인 것이다
섬과 섬
파도가 이리저리 이웃의 소식들을 전해 줄 것이다
수국이 한창이다
예쁘다
어느 사연들을 수국하니 간직하고 있는 거 같다
농가섬이 보인다
농가섬
2코스의 마지막에 거의 다 왔다
농가섬 가는길
개인소유 이고 입장료 3000원을 내면
마실 수 있는 커피등 음료를 제공한다
섬에 앉아 바다를 보는 행복은 덤 이다
창선도로 향하는 대교가 보인다
죽방렴
저 사이로 고기들이 갇힌다
그래서 멸치가 많이 잡힌다
다른 죽방렴
죽방렴에 대한 역사를 알아봐야 겠다
농가섬 내부
노란 우산으로 꾸며 놓아서
바다와 하늘과 잘 어울린다
접시꽃도 한창이다
나의 사랑
접시에 담아
그대에게 드리니
그대여
나의 사랑을 받아 주세요
창선대교 아래로
죽방렴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다
농가섬에서의 커피 한잔
캬~~~^^
면에 가까우니
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창선도와 연결되어
더 변화가 많은 곳
남해군 삼동면
석방렴이다
돌틈으로 바다물이 빠져 나가면
고기들은 빠져 나가지 못하고 갇히는 구조이다
바다로 길이 나 있으면
무작정 가 보게 된다
풍경이야 어찌 됏든
걸어가게 된다
그냥~~~
창선대교
섬이 육지가 된다
나는 좋은데
섬 사람들도 좋으면 좋겠다
암초 위 등대가
오가는 배들의 안전을 지켜준다
죽방렴이 길게 펼쳐진다
장관이다
점심
멸치쌈밥 이다
얼큰하니 맛있다
카페 쇼팽
모형개 들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연출을 하는 거 같다
카페에 들러
사진을 정리하고
블로그 관리를 하고
책을 보며 쉬어간다
어쩌면
여행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다
카페 내부에서 보이는 바다
참새 여러마리가 오가며 즐겁다
바다는 그대로인데
오가는 사람들의 사연들이 저 마다 일 거 같다
카페 화장실
나에게 있어
남을 사람과 떠날 사람은 누구일까
또 나에게서
잘 있고
잘 떠났는지 궁금하다
아니
내가 남아야 하고
떠나야 하는데
남지 못하고
떠나지 못햇을까 걱정이다
지금까지
많은 카페를 갔지만
리필도 해주고
주 메뉴에 블루베리와 빵도 주고
주인이 직접 나와서 잘 가라고 인사한 카페는 처음 인 거 같다
다음에 한번 더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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