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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전라도

복사꽃 / 승주 월등

봄비 내리는 날

오늘은 복사꽃 이다

봄은

아직도 보여줄게 많다고 

온 천지를 물들인다

 

 

복사꽃 보러 가는 길

어느집의 모과나무에도 꽃이 피었다

다듬었으면 훨씬 더 예쁘게 피었겠다

 

 

배꽃도 활짝 피었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 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제비꽃도 

마지막 혼을 불테운다

 

 

이제

월등면 도착

복사꽃 잔치가 한창이다

 

 

비가 와서인지

더 파릇하고

더 붉게 보인다

 

 

길가의 개복숭아 나무에도 꽃이 가득 피었다

 

 

나무는 작은데

꽃은 넘치도록 피어

어떤 여인의 머릿결을 닮았네

 

 

길게 뻗어 손을 건넨다

내 손을 어서 잡으라고 

손들을 내민다

 

 

여러색깔의 복사꽃

꽃은 비에 젖고

나는 꽃에 젖는다

 

 

안개가득

몽환의 분위기

마음젖기에 딱 좋은 날이다

 

 

눈들어 보이는

어느 곳에도

복사꽃 천지가 펼쳐진다

 

 

하늘에서

별이 내려와

꽃이 핀 거 같다

 

 

언덕 가득히 피어

꽃동산을 이룬다

 

 

꽃 사이를 걸어

그 길의 끝에

그대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꿈이라도

보고싶습니다

 

 

 

분홍천지

복사꽃 이다

 

 

받들어 총이 아닌

받들어 꽃이다

 

 

진분홍 합창단의 노래가 들려온다

 

 

아니

연분홍 합창단 이다

 

 

복사꽃 터널

 

 

운월저수지가 배경이 되어준다

 

 

사랑의 노예

 

사랑이라면

사랑이라면

사랑의 노예라도 되어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비가 와서인지

연분홍이 진분홍으로 짙어 보인다

 

 

세상 모든 것들이

변하고 바뀌어 진다해도

이 풍경들은 오래오래 였으면 좋겠다

 

 

산에는

아직도 산 벚꽃이 한창이다

 

 

반영

날씨 좋은날에

출사한번 와야 겠네

 

 

가지끝

한방울이

꽃이 된다

 

 

연분홍 복사꽃이

호수에 드리운다

서로의 이야기에는 꽃으로 가득할 거 같다

 

 

돗자리 깔고 싶다

 

 

마을 골목길

비가 와서인지

온통 조용하다

 

 

복사꽃이

복숭아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고싶다

 

 

돌담과

고목과

복사꽃의 대면

봄을 노래한다

 

 

수선화가 비에 젖는다

 

 

유채꽃도 활짝이다

 

 

어느 시골집

장독대가 인상적이다

 

 

한사람이 온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다

그 사람의 일생이 오고

그 사람의 전부가 된다

 

 

언덕에서 보이는 마을

 

 

마을이 꽃과 더불어 예쁘게 보인다

 

 

긴 겨울을 이겨낸 기다림이

이리도 예쁘게 피었다

 

 

마을 쉼터

힐링이겠네

 

 

신비주의

자존심

다 내려놓고

고결한 마음만을

그대에게로

 

 

 

두고두고 머물게 하는 풍경

 

 

나는 영원히 당신 것입니다

모든 것들을 용서하고

어떤 것조차 이해합니다

그대향한 사랑의 노예가 되어

고백하오니

나는 영원히 당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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