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다압의 매화 마을 보러 가려다
어느 마을에 가득한 매화꽃이 보여 찾아간 곳
광양 진월면의 구동 마을이다
마을 들어오는 입구
매화꽃이 한창이다
매화만이 아니다
동백꽃도 있고
피기 시작하는 벚꽃도 있다
움직이는 모든 곳에서
매화꽃이 보인다
매화와 마을
마을 주민들은 당분간 행복하겠다
꽃을 보고
꽃과 함께이니
마음마다
꽃으로 가득 하겠다
매화꽃 너머로 달려왔던 도로가 보인다
다압의 매화꽃이 산등성이 가득 이라면
이곳은 밭에 온통 매화꽃이다
그럼에도
나름 휘황찬란하게 피었다
언덕에도
바위 틈에도
온통 하얀 눈이 내린 거 같다
꽃이 있어서
마을 마저
꽃이 되는 거 같다
매화 앞에서면
문득
그리움이 된다
저 빈 공간에도 가득 이라면 더 아름다울 거 같다
농장주위에도 매화가 한창이다
봄이 되고
꽃이 피었으니
이제 무얼 심을까
누구의 말처럼
팦콘이 팡 하고 터진 거 같다
어느 꿈 속에 서 있는 거 같다
너도 피어
나도 피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낮잠의 고양이
햇빛 잘 들어오는 곳에 오수가 부럽네
다른 꽃들도
덩달아 피려고 아우성을 피고 있다
어느 집앞
수선화
주인의 심성이 곱게 느껴진다
주인없는 빈 집에도
어김없이 꽃은 핀다
백목련이 있듯이
홍목련이 있다
매화처럼
마을 윗쪽으로 가는 길
일찍 핀 벚꽃이 지붕을 향하고 있다
어느집의 동백나무
수령이 2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예쁘게 잘 피었다
동백나무에 꽃이 어마하니 피었다
오동도 에서
그리도 울리던 동백이
이곳에서는 위안이 되어준다
드문드문 외딴집이
매화로 덜 외롭겠다
피기전의 모습이
더 황홀하다
가득피면 또 얼마나 빛이될까
키우는 만큼
잘 자라고
꽃을 피우는 거 같다
저 밑에 앉아서
도시락 먹고싶다
홍매화 보다
왜 백매화가 많은지 궁금하네
온통 홍매화 이면 더 예쁠텐데
매화밭 가는 길
그냥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
마음의 모든 응어리들이 치유가 되는 거 같다
걷고 싶은 길
매화에 묻힌 마을이 아늑하니 정겹게 보인다
홍목련이 만개를 기다리고 있다
고귀함
홍목련의 꽃말이다
그래서 인지
어느 여인의 기품이 느껴진다
조금만 더 다듬어 축제해도 되겠다
한 동안은
온통 꽃으로
몸살을 앓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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