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도 심장이 있나 보다
줄기차게 산으로 가자고 쿵쾅대더만
요즘은 섬으로 가자고 두근거린다
산들이
그 자리에서
우직한 기다림이라면
섬들은
파도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손짓을 하는 거 같다
어서오라고
파란 그리움이
내내 넘실 거린다
이른 아침
이수도 가는 길
안개가 자욱하다
날씨는 맑겠다
이수도 배 타는 곳
거제 시방항
대기중인 선박들이 정겹다
바다를 보면
낚시가 어마어마 하니 잘 될거 같은 광활함의 극치 이지만
자연은 그렇게 호락호락 내어주지 않는다
인간의 절묘한 간절함이 필요하다
한 척의 배 뒤로
바다가 원없이 펼쳐진다
마음까지 한없이 넓어진다
어느 누구라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된다
선창가의 한 켠
수국이 수줍게 피어
바다를 설레게 한다
"오늘도 수국하세요" 인사를 한다
출발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보인다
바로 앞에 보이는 이수도
시방항에서 금방 도착한다
그 만큼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다
저도가 보이고
연결된 거가대교가 보인다
도착
이수도 둘레길 표지판
해안선을 따라 돌기로 한다
이수도 둘레길 가는 길
거가대교가 계속 보이고
그 유혹의 바다가 한없이 펼쳐진다
심장이 요동치지 않고 조용해지는 오롯한 시간들
안개가 아직 걷히지 않아서 몽환적 분위기의 풍경들
잔잔한 물결이 여행자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둘레길 초입의 바위들
어느 산행의 전망바위에 올라간 기분이다
지나온 길
그리고 바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바다의 풍경이
절경을 이룬다
여행을 하다보면 기쁘기도 하지만
숙연해 지는 순간들이 있다
지금 이 순간의 내가 보이기에
마냥 미소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 나를 찾게 되고 나를 알게되는 여행의 숙제들
오늘따라
하늘도 참으로 곱다
바다와 하늘과
그리고 나
산이든
바다이든
우리의 염원은 언제나 탑을 이룬다
그 하나하나에 담았을 소원들이 이루어 지길
멀리
거가대교가 풍경을 더한다
예전에
사슴농장이 있어서
사슴을 테마로 하여 꾸며 놓았다
지금은 사슴이 없다고 한다
파도 전망대
작은 섬들이 있어
걷는 내내 친구가 되어준다
작은해안
해돋이 전망대 가는 길
길은 깔끔하게 정비가 잘 되어있고
해안가로 되어 있어서 쾌적하기 그지 없다
앞전 다녀온 낙월도도 얼른 잘 가꾸어 주길 바래본다
사슴한마리
이수도의 명물 사진 포인트 이다
해돋이 전망대 앞 출렁다리
출렁출렁
심신이 춤을 춘다
돌아가는 길도 있다
해돋이 전망대에서 보이는 바다풍경
일출이면 또 얼마나 황홀일까
섬 하나
배 한척
귀여울라 한다
그리고
등대까지
출렁다리 건너와서
출렁이는 마음을 다잡는다
이물섬 전망대
이름에 대한 설명은 따로 없다
3층으로 되어있는게 독특하다
이물섬 전망대에서 보이는 바다
그리고 바다
사슴농장 가는 길
선착장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다
물새 전망대가 보인다
살짝 오르막도 있다
그 오르막을 내려오면
고생했다고
바다가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벤치에 앉아
오늘의 여행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중 생각하려 하다보면
그 순간에 주어지는 감동들을 놓쳐버릴 때가 많다
이수도를
이수도 이게 하는 풍경
데크길도 잘 되어있다
이수도 등대
다른 등대와 달리 멋이 없이 평범하기 그지 없다
이제 마을 구경
벽화들이 제법 그려져 있다
어느 봄날에 해바라기
사슴이 빠질수야 없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잘해줘야 겠다
구중궁궐의 슬픈 전설이
이곳에 까지 잔해졌나 보다
능소화의 아름다움이 소화의 눈물로 보인다
이제
떠나는 시간
2시간이면 트레킹 하기에 충분하다
어느 카페
나를 위한 선물
커피 한잔의 풍경
어느 드라마의 대사처럼
나는 나를위해 얼마나 잘하고 있는걸까
나는 나에게 어떠냐고 괜찮냐고 얼마나 위안일까
나 여서 행복하고 나이기에 다행인
나를 위한 선물이 되어야 겠다
카페에서 내려다 보이는
시방항과 이수도 그리고 바다
환장하기 딱 좋은 풍경이다
이제 산달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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