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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이야기

신안 산티아고 12사도 순례자의 길 - 2


12사도 중 마지막

가롯유다의 집

가롯유다 여서일까

소악도 딴섬에 홀로 외롭다


감사의 집

바르톨로메오의 집에서 토마스의 집으로 가는 길

저 멀리 베드로의 집이 보인다


넓게 펼쳐진 갯벌이 시원하다

이곳에 바닷물로 가득 찰 거라고는 상상이 안된다


유채꽃 활짝

지나는 여행객에게 여유를 전해준다

삶은 달리기가 아닌

쉬어가는 것 이라고 말해준다


그네 타며 쉬어가는 곳

봄 바람 살랑이며

앞으로 뒤로

나 조차도 바람이 된다


소악도 이어지는 노두길 중간에

마태의 집이 보인다


7 토마스의 집

   인연의 집


토마스의 집 내부

작은 십자가가 예쁘다


출입문에 밖을 볼 수 있게

동그란 창을 만들었다


토마스 집 아래 해변

멀리 보이는 거북바위


작은 백사장

이곳 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추억이 되고

그리움이 된다


토마스의 집 정면

인연의 집

어느 사연들이 인연이 되어 시작이 될까


소악도와 연결된

노두길 가기전의 게스트 하우스

섬에 유일하게 숙소와 카페가 있다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한다


노두길 가운데

마태오의 집이다


하트 치고는

정이 느껴지지 않는

삭막함



8 마태오의 집

기쁨의 집

타지마할를 닮았다



토마스의 집에서 보이는 갯벌

서서히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나중 배 타고

멀리서 다시 봤을때

마태오집 주위로 바닷물이 가득하고

마태오집 만이 바다위에 둥둥

환상이더라


멀어져 간다

이제 작은 야고보의 집으로 간다


길 위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나를 본다


전망좋은 곳이라는데.....


주먹 바위?


바다를 끼고 돌아가는 길이 예쁘다


나 어때?

나는 어떨까?

정말 나는 어떰일까?


교회의 일부를 개조하여

쉼터로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다


외딴집


작은 야고보의 집 가는 길

구조물에 대한 설명이 아쉽다


오른쪽

작은 섬

그 입구의 가롯유다 집이 희미하게 보인다


9 작은 야고보의 집

   소원의 집


작은 야고보의 집 내부

작은 강대상이 예쁘다


십자가

그리고 천사들


작은 야고보의 집 건너편

노두길 너머로

유다 타대오의 집이 보인다


유다 다태오 집으로 가는 길


배가 배가 아닌것은

물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내가 아닐때면

무엇이 없어서 일까


10 유다 타대오의 집

    칭찬의 집


창가의 천사


걸어온 노두길

이번 노두길은 반듯하지 않고 구불거린다


11 시몬의 집

    사랑의 집


시몬의 집 뒤로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사도의 모든 집들에는

십자가가 어떤 모양으로든 있는 거 같다


섬과 섬 사이

딴섬이라고 불리우는 곳

마지막

가롯유다의 집이 있다


12 가롯유다의 집

    지혜의 집



가롯유다의 집은

다른 사도의 집과는 다르게

온전한 모양이 없다

예수를 배신한 가롯유다의 비뚤어진 마음을 나타낸 거 같다


종탑 모양 조차 삐둘어져 있다

말 그대로 지혜의 집

믿음에 있어

우리에게 어떤 지혜가 있어야 하는 가를 말해준다


천사대교가 가까이 보인다

그 천사가

성경의 천사가 아닌

숫자의 천사임이 묘한 우연이 전해진다


가롯유다의 집에서 보이는 풍경


떠나오는 길

다른 집과 달리

생각이 많이 머무는 집이다


시간이여

세월이여

그만큼

깊어지고

사라 질 것이다


그러니

바람이여

파도여

세차게 부딪혀 다오

그래서

모든

허물들이 벗겨져

온전히 일어서기를





배를 기다리며

뒷산에 올라

야생화 꽃놀이하며

시간을 보낸다

마음에도 가득

꽃이 피어 오른다


소악도 선착장에서

우리를 태운 배는

다시 소기점 선착장, 대기점 선착장, 병풍도 선착장에 차례대로 들러

우리가 걸었던 길을 다시 보게 된다

아까와 무엇이 다르고

변했는 가를 보게 된다

나는

무엇으로 변하여

여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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