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개능선 길에서 보이는 풍경
이 풍경을 보기위해 그리 달려왔나 보다
배 시간이 촉박하여
얼마나 부리나케 달렸는지
지금도 숨이 차다
날고있는 학을 닮은 섬
학림도
통영의 여러 섬들을 다녔지만
아곳은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
통영 달아항
이곳에서 학림도 송도 저도 연대도를 가는 배를 탄다
떠나는 길은
언제나 설레임이다
특히
섬으로의 떠남은
섬 그 자체가 가지는 신비함으로
설레임이 배가 된다
날씨가
여행하기에 참 좋은 날씨다
잔잔한 파도가
여행자의 마음을 잔잔하게 만져준다
학림도에 금방 도착한다
하얀 등대가
여행자를 반긴다
섬 마다 있는 등대
등대마다 사연이 있을 거 같다
아담한 마을이 한 눈에 보인다
우리를 내려주고
섬 나들이 호는
섬과섬 사이로 항해는 계속된다
마을 상징 조형물
학의 날개를 형상화 한 거 같다
벽화
파도의 소용돌이를 표현해 놓은 거 같다
학림도 포구
그냥이 아닌
표현을 하여서
마냥 귀엽다
산양 초등학교 학림 분교장
너의 눈이 천리를 안을 수 있다면
너의 눈이 천리를 안아
내 언저리에 둘러 앉힐 수 있다면
우리 가리
천리 함께 가리
-<등대의 노래> 강은교
해안길 따라 가는 길
멀리 배 한척이 지난다
해안가 산 길을
고래개 능선이라고 한다
이른 동백꽃이 떨어져 있다
겨울철의 낙화
이별인 것이다
존재와의 이별
그래서 더 애닯다
고래개 능선에서 보이는
반대편 전망대 코스
길이 이어져 있지는 않다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뭐랄까
숨겨진 비경을 보는 느낌
신선이 된 거 같다
길이 저 산너머 까지
이어지면 좋은데
전망대 까지만 길이 있다
이제 능선을 따라 걷는 길
바다를 옆에두고
한적한 산길을 걷는다
저 끝까지
길이 이어져 있고
걸음마다 즐겁다
고래의 등을 밟고 걷는 거 같다
겨울 바다 3 /이제민
겨울엔 바다를 찾는다.
한동안 북적거린 바다도
내 삶의 끝 언저리처럼
허무하기만 하다.
파도가 칠 때마다
혼란스런 마음을
잠재우려고 바라보지만
바다는 말이 없다
그저, 손짓을 할 뿐이다.
지나온 삶은 떨쳐버리고
새로운 삶을 위해
너에게
말없이 손짓을 보낸다.
길게 늘어진 능선
그리고 바다
섬들
어느곳으로 봐도 아름답다
망망대해가 한없이 펼쳐진다
다녀왔던 연대도가 살짝 보인다
건너편엔 오곡도
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가
신비롭기만 하다
이제 다시 돌아서 전망대로 가는 길
전망대 가는 길에서 보이는 풍경
건너편으로 다녀왔던
고래개능선이 길게 보인다
바다 바다 바다 그리고 바다
독수리가 제법 많이 보인다
하늘도 아름답다
마을로 가는 길
구부러진 나무 사이로
동백꽃 이 피었다
나무 사이로 구름이 예쁘다
마을구경
낚시꾼들이 대어를 기다린다
육지로 시장 다녀오신 할머니
감자를 몇 박스나 사오신다
생각보다 비싸게 삿다고 하니
내내 걱정하신다
봄에 감자 풍년이겠다
섬 나들이 호
이제 떠날 시간
학림도에 머물러
학이 되어가는 기분이다
안녕
학림도
학 처럼 날아다니는 못할 거지만
한마리
학 처럼 고고하게 살아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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