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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전라도

순천 동천의 벚꽃 퍼레이드


순천 동천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그리고

지금은 흐드러지게 낙화

시간은

나보다 더 빠르다


동천과 더불어

하얀 벚꽃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벚꽃

 

김영월

요절한 시인의 짧은 생애다

흰빛이 눈부시게 떨린다

살아서 황홀했고 죽어서 깨끗하다


어제 벚꽃, 그녀에게

숨김없이 옷을 다 벗고

사랑한다고 고백해 본 적이 있느냐


(벚꽃 그녀에게" 중에서)

김종제

동천을 사이에 두고

원없이 피었다


어느 시인들의 글처럼

팦콘이 팡 터진 거 같다


세상이 몹시 성가신 이런 봄날에는

냉장고라도 보듬고 그녀에게 편지를 쓰겠네

저 벚꽃의 그리움으로


저 벚꽃의 그리움으로"중에서

김영남


쉬어가고 싶은 곳


버드나무 한그루

나도 좀 봐 달라고

바람에 한껏 나부낀다



벚꽃 터널




추억이다

꽃은

어느 추억의 그림자로

남기위해

피고 진다


꽃보다

사람


눈처럼

하얗게 꽃이 피었네


꽃 속으로 들어간다



벚꽃은

지면서 더욱 빛이 나는 거 같다

새파란 초록잎들의 반란


도시에

물이 흐른다는 건

축복이다


불꽃으로 피어

불꽃처럼 살다

불꽃으로 사라지겠지

운명인거다


자전거 하이킹이 얼마나 재미있을꼬

꽃들의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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