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고산 정상
정상석은 따로 없고 삼각점만 있다
조금 더 가면 있는 앵무산 가는 길의 중간지점 으로 보면 된다
아침에 일어나
습관처럼 창문을 열었더니
온 세상이 하얗게 하얗게
세상에나 만상에나~~
깜짝 놀라서
부랴부랴 베낭을 챙겨서
가까운 곡고산으로 향한다
해룡면 해창마을 입구에서 시작되는 들머리
펼쳐진 시골길에 하얀눈이 아름답다
입구의 커다란 은행나무
가을이면 엄청 눈부실 거 같다
저수지 위
외로운 소나무
해창제
물이 거의 없다
앵무산 까지 3.4 키로미터
코스로 아주 적당한 거리
어느집 같은데
인기척이 없는거 보니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은 거 같다
등산 안내도
편백숲 쉼터
잘 가꾸어 놓으면 좋을 거 같다
멀리 순천만 물줄기 가 보인다
눈이 와서 길이 예뻐졌다
눈이 와서 시야가 흐리다
오솔길이
오솔오솔 걷는 재미가 제법 즐겁다
유명산은 아닌데도
나름 잘 가꾸어 놓았다
중간중간에 안전산행을 위한 시설들이 잘 되어있다
낙엽들이 놀고 있기에
눈 글자를 만들어 보았다
계단설치도 잘해 놓아서 힘들지 않게 오른다
정상이 점점 가까워진다
한적한
눈 내리는
곡고산
곡고산 정상
사방에 의자가 놓여있어
순천만을 비롯하여
훤하게 보일건데
오늘은 눈이와서 흐리다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
시야가 좋으면
전망이 좋을건데
그럼에도 환하게 아름답다
앵무산 가는 길
앵무산 가는 길에
앵무산 까지는
이곳에서 조금 내려가
다시 치고 올라가야 해서
앵무산 까지는 가지 못하고
다시 곡고산으로 와서 해창마을로 원점회귀
길게 늘어진
순천만 물줄기가 아릅답게 펼쳐진다
다시 곡고산으로 와서
정상에서 보이는 용전마을
이곳은
겨울이 되도
눈이
거의 안오는데
모처럼
정말 모처럼
거짓말 같이
눈이 내리는날
환상의 곡고산 등산
설경과 함께
꿈처럼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