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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부산-경상도

가야산 홍류동 계곡


어느 시인의 시처럼


마지막 이별을 위한

가장 화려한

가을인사

단풍

(초암 나상국)

가야산 홍류동계곡의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합천군 가야면 황산2구 마을에서 해인사 까지

계곡따라 걷는 길을 소리길 이라고 한다

왕복 4시간 정도의 코스지만

시간관계상 해인사 까지는 가보지 못하고 매표소 까지만 다녀왔다


하늘은 맑고

구름은 두둥실

울긋불긋

가을잔치가 한창이다


정식명칭은

가야산 소리길 이다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단풍이 이곳저곳 반겨준다




산이 깊어서 인지

계곡물이 제법 차고  흐른다


물소리

바람소리

단풍

그리고 여행


문요한  작가의 말 처럼

마음의 풍경이 바뀌고

모든 만물이 새롭게 보인다

"여행은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여행은 우리의 마음속 풍경을 바꿔놓은것은 물론

때로는 새로운 삶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여행하는 인간 - 문요한)







잔잔하니 아름다운 가야산 소리길


가을에 풍덩 빠져서

가을에 젖고

가을에 물들고 싶다




계곡 가득히

가을이 짙어가고 깊어가고 내려앉는다


단풍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소리길 군데군데 다리가 연결되어 단풍과 함께 운치를 더해준다



이제 되돌아 가는 길

도로옆 에도 형형색색 가을이 한창이다




마을구경


어느 집

장독대와 꽃밭이

가을만큼이나

아름답다



단풍 / 신현정

 

저리 밝은 것인가

저리 환한 것인가

나무들이 지친 몸을 가리고 있는 저것이

저리 고운 것인가

또 어디서는 짐승이 울고 있는가

어느 짐승이 덫에 치인 생채기를 핥고 있는가

저리 뜨거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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