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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야기

무등산의 가을 - 2


무등산의 가을은

억새로 시작되고

단풍으로 끝날것이다


억새가

그리워 붙잡으면

단풍이

손짓하며

춤을 춘다




중봉 애서 보이는 방송탑 가는 길


길도 구불구불

억새도 구불구불

걷는 우리도 구불구불

반듯한

세상이란 없다

구불거리며

반듯하게 살아가려고 할 뿐


중봉 아래 바위


광주시내가 한 눈에보인다

매번 생각해보지만

저 많은 집들

사람들

도대체

무얼로 먹고 살아가는 걸까?


중봉에서 보이는 풍경





걸어온 억새 길


하~늘,하~늘

억새들의 춤 사위로

거는 길이 어찌나 시원하고

날개가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얼마나 절절하던지~~


돌아오는 길

다시한번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뒤돌아

보고 또 보고

오래오래 품어본다



흔들리면서도

부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는

억새를 보며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작은 바람에도

수없이

넘어지고

부러지고

아파했던 나


억새를 보며

흔들리되

넘어지거나

부러지지 않고

단단한

뿌리의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해본다



서석대의 가을



입석대의 가을


다음에는

백마능선을 타고 안양산 을 넘어야겠다


화순 풍력발전


규봉암 가는 길


울긋불긋

여기저기

가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산 아래와 위의 기온차 때문에 단풍도

가을을 탄다



지공너덜을 지난다

엄청 크고 넓다는데 낙석위험이 있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노랗게

빨갛게

가을이 깊어간다




규봉암 직전

광석대 일부가 보인다

무등산에는 서석대,입석대,광석대가 있다 


얼마나 웅장하고 멋있고 아름답고 경이로운지~



규봉암 앞에 우뚝 선 두개의 바위

광석대 일부 일 것이다

한문으로 글자가 쓰여져 있다





규봉암

그 뒤로 광석대

광석대의 아름다움이 경이롭다

책 한권한권 쌓아놓은거 같이 정말 신비롭다

규봉암이 없었더라면 더 멋잇고 황홀일 거 같다


규봉암 마당에서 보이는 가을들녘


이곳에서 직진하면 신선대 가는 길

도원마을

하산길로 접어든다


신나게 내려간다


내리막의 끄트머리

이곳에서 들머리로 시작하였다면

오르막에 힘들엇을것이다


도원탐방센터에 도착함으로 산행을 마친다

3시간 30분 정도 소요


영평마을 풍경

돌담이 정겹다

...........................................

무등산의 가을

초입의 단풍 한 그루

중봉의 억새물결

그리고

바람 바람

풍성하게

여름날의 등목처럼

시원하게 다녀왓다




가을의 시


묵은 그리움이

나를 흔든다

망망하게

허둥대던 세월이

다가선다


적막에

길들이니

안 보이던

내가 보이고

마음끼지도 가릴 수 있는

무상이 나부낀다


김초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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