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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야기

여수 무선산 공지산 둘레길

모임이 있어

기다리는 시간에

무선산 과 공지산 둘레길을 다녀왔다

 

 

산에 들어서자 마자

진달래가 지천으로 반겨준다

 

 

전혀

생각도 안하고 왔는데

진달래 천지

 

 

봄은

이렇게

불쑥

찾아왔다

 

 

길마다

진달래의 군무

괜히

행복해 진다

 

 

나는

아무 것 한 거 없는데

자연이

한아름의 선물을 해주는 거 같다

 

 

소호동과 웅천을 잇는

장도대교가 보인다

 

 

정상 가는 길에도

진달래 활짝

 

 

가슴마저 활짝 열린다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

바다가 훤하다

 

 

의자 두개가

도란도란 봄을 이야기 한다

 

 

무선산 정상

예전에는 정상석 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제 하산길

 

 

하산길에도

진달래가 반겨준다

 

 

애틋한 사랑이

사랑의 기쁨으로

꽃을 피웠다

 

 

편백숲을 지나

 

 

무선 녹차밭으로 하산이다

 

 

녹차밭

 

 

여기서 부터는 공지산 이다

 

 

이곳에도

진달래가 한창이다

 

 

둘레길이어서

그냥

잔잔히 걸으면 된다

 

 

동백과 벚꽃이 정겹다

 

 

공지산은 편백숲이 아름답다

 

 

사랑의 기쁨

진달래

정녕

사랑이 기쁘기만 할까요

 

 

숲길이 아늑하니 참 좋다

 

 

두고두고 걷고싶은 길이다

 

 

돌고돌아 

둘레길이 이어진다

 

 

선물로 안겨주는 진달래

색깔이 참 곱다

 

 

무리지어

한 가득

가슴을 파고든다

 

 

시간이 없어

그냥 지나치지만

언제고 와서

오래오래 머물고 싶은 곳

 

 

산아래 가득

진달래

잔치가 한창이다

 

 

시간이 여유 였다면

아마도

이 글들이 더 깊었을 거다

 

 

아직

겨울을 품는 산에 진달래 한 아름

눈이 부신다

 

 

잠깐의 시간에 깜짝 산행인데

이토록

아름다운 시간이 된다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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